7일 오후 개그맨 김용씨 기자회견 갖고 법정소송 밝혀

   
개그맨 김용씨 <2005 김철관기자>
개그맨 김용(40)씨가 영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가 지난 96년 자신이 출간한 <죽을 때까지 한 번도 못한 남자>책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최근 국내 개봉 중인 주드 아패토우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는 원작가에 의해 저작권 표절 시비에 휘말리게 됐다.

표절을 제기한 개그맨 김용(40)씨는 7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로마 카페에서 변호인이 지켜본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6년 자신이 쓴 <죽일 때까지 한번도 못해 본 남자, 인간 한번만>을 표절했다고 밝혔다. 또 영화 내용 중 여러 군데에서 유사성을 발견했고 덧붙였다.

이날 김씨는 표절 제기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40살까지 못해 본 남자, The 40-Year-OldVirgin'(감독 주드 아패토우)의 배급사 UIP코리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김씨는 "지난 2002년 소설을 원작으로 시나리오화해 '삼양동 정육점'을 만든 신모 감독이 영화를 찍으려고 준비했던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고 수차례 표절을 주장하고 있는데 UIP는 표절이 아니라는 말뿐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 떳떳했다면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 팜플렛에는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주인공과 같은 연령, 비슷한 경험조건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했다고 했지만 이 말은 정확한 원작이 없다는 얘기"라며 "분명 제 작품을 표절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김씨는 영화에 나오는 ▲최초 저주 장면부터 이름을 가지고 장난치는 이야기 ▲친구들 4명이 주인공의 총각 딱지를 떼기 위해 도와주는 모습 ▲오바이트하는 장면 ▲꿈을 이루는 듯 했지만 상대가 게이인 이야기 등의 구체적 예를 들어가며 표절을 제기했다.

김씨는 "표절의혹이 아니라 분명한 표절"이라며 "이건 국가대 국가의 싸움이다. 금주 내로 영화 제작사인 유니버셜 픽처스, 배급사 UIP 코리아, 감독인 주드 아패토우, 주연배우 스티브 카렐을 상대로 형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40살까지 못해 본 남자>가 자신이 지난 1996년 출간한 '죽을 때까지 한번도 못한 남자, 인간 한번만'을 표절했다며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종합법률사무소 장석의 이상동 변호사가 이 사건담당 변호사로 나섰다.

 

 

   
ㅁ김철관기자는 <인천뉴스> 미디어 전문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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