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민주노총이 오는 12월 1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전재환)은 3일 오후 3시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조합원 2만명이 모인 가운데 ‘2005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오는 ‘12월1일 10시를 기해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총파업 투쟁지침 1호’를 발표했다.

특히 12월 1일 이전 비정규직 교섭이 결렬될 경우 총파업투쟁본부는 대표자회의를 통해 즉각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투쟁지침을 통해 “비정규직 확대를 불러온 노무현 정부와 자본의 세계화 신자유주의 정책폐기를 위해 아펙정상회의 저지와 부시 저지를 하겠다”며 “오는 11월 17일~18일 양일간 부산에서 조합원 2만명 이상이 참가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재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전체 노동자의 계급적 단결과 855만명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과 노동기본권쟁취를 위해 강력한 투쟁을 벌이겠다”며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오늘부터 총파업 태세를 더욱 강화하여 조직력을 재정비 하겠다”며 “전조합원이 참가하는 총파업 찬반투표의 성공적인 가결을 위해 오는 25일 자정까지 투표기간을 연장할 것을 총파업투쟁본부 대표자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은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 쟁취 ▲신자유주의 세계화반대 ▲노동통제 노무현 정권 노동정책 로드맵 반대 ▲ 아펙회의 반대 및 부시반대 등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1시 민주노총 소속 공공연맹, 사무금융연맹, 화학섬유연맹, 언론노조는 광화문에서, 금속산업연맹, 건설산업연맹, 화물통준위, 서비스연맹, 여성연맹은 종묘공원에서, 전교조, 병원노련, 대학노조, 민주택시노조, 민주버스노조, 교수노조, 비정규직교수노조는 명동 외환은행 본점 앞에서, 공무원노조, IT연맹은 정보통신부 앞에서 각각 비정규직 권리보장, 민주적노사관계법 쟁취, 무상의료 무상교육 쟁취, 신자유주의 분쇄 등의 주제로 결의대회를 갖고 본대회가 열린 광화문까지 가두시위를 펼쳤다.

배강욱 민주노총 집행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노동자대회는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상임의장, 권영길 민주노동당 비대위 위원장, 남인순 여성연합 사무총장 등도 참석해 격려사 및 연대사를 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지난 12일 오후 7시 서강대교(야외 럭비구장)에서 창립10주년 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 쟁취 ▲사회공공성 강화와 신자유주의 세계화저지 ▲빈곤과 전쟁을 확대하는 부시방한 에펙 회담 저지 ▲사회양극화 해소와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무상의료․무상교육 쟁취 등을 주장했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