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시민사회단체 성명 발표

황우석 교수의 연구 성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민사회단체의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사)미디어연대는 10일 오후 성명을 통해 “황우석박사의 연구 성과는 지속적으로 발전돼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연구 성과에 대한 검증이 시급히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연대는 “제3의 기관이 나서든 과학계가 나서든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정리하기를 촉구한다”며 “차분하고 이성적인 토론 속에서 정리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가톨릭환경연대,건강한노동세상,경인여대교수협의회,남동시민모임 등 인천지역 3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개혁을 위한 인천시민연대도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 사이언스 > 논문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일부 의혹이 국내외 과학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며 “이는 < PD수첩 >의 윤리위반으로 인한 방송중단 결정과 황우석 교수팀 논문에 대한 의혹 규명의 필요성은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또 “황우석 교수팀 논문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 마치 국익을 저버린 자처럼 매도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황우석 교수팀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성과를 바탕으로 의혹 제기에 대해 오히려 연구 과정을 밝히는 것이 필요한 시졈이라고 피력했다.

불교언론대책위원회, 생명평화마중물미디어위원회, 인물과사상독자모임, 서울물총, 옥천물총, 대전물총 등 시민단체도 9일 오후 공동성명을 통해 “MBC < PD수첩 >의 문제제기와 진실규명을 위한 노력은 과학기술계에 앞서 진실을 추구하려는 언론의 의무와 사명을 다하려했던 것으로 인정된다”며 “취재윤리와 별도로 < PD수첩 >이 방영하려했던 황우석 박사에 대한 1차실험 결과를 공개해 과학계와 생명공학계의 검증을 거치는 결과를 가져오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문화연대도 9일 성명을 통해 “< PD수첩 >이 제기하고자 했던 내용이 과정상의 문제로 봉쇄되면서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대한 진위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사회적 논쟁과 토론이 증발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황우석 교수의 연구는 사적 소유물이 아닌 공공의 것이다. 따라서 연구 과정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황우석 신화’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독교연대도 8일 성명을 통해 “< PD수첩 >이 하려했던 황우석 교수 연구에 대한 검증은 언론이 해야 할 진실 추구의 의무를 과학기술계에 앞서 하려했던 정당한 것”이라며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 성과 자체를 근본적으로 부인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 PD수첩 > 취재팀이 제기한 여러 크고 작은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 미디어연대 성명

심층고발프로그램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황우석 박사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던 이 15년의 전통을 뒤로 하고 중단하게 되었다. 연구 윤리에 대한 의혹제기가 여론에 의해 집중적인 질타를 받다가 취재윤리 문제로 확대되더니 급기야 지난 7일 중단하게 된 것이다. 이어 앞서 이 지난 22일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을 방영한 지 채 20여일도 되지 않는 시점이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생명과학의 윤리문제에서부터 언론의 사회적 책임문제까지 꽤 무거운 주제를 경험하였다. 이 주제들을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다룰 수 있을 만큼 우리사회가 성숙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경험하였다. 이와 관련해 미디어연대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표하고자 한다.

1. 이번 사태로 심층고발프로그램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은 사회전반의 부조리와 모순을 심층 고발하는 탐사고발프로그램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었다. 방송의 속성상 심층성이 부족한 뉴스를 보완했던 것이 바로 PD저널리즘이었고, 은 그 개척자이자 간판프로그램이었다. 그 성과가 인정돼 방송위원회 대상, 엠네스티 언론상, 통일언론상, 시민언론상 등 수많은 상을 받기도 하였다.
이런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여론의 뭇매를 맞아 결국 중단하게 된 것은 사회적으로 크나큰 손실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취재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한 취재방법은 비난 받아 마땅하고 그 책임 또한 엄중히 져야한다.
하지만 이것이 심층고발프로그램의 위축이나 PD저널리즘의 폄하로 이어져서는 곤란하다. 물론 취재과정에서 생긴 불미스러운 일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시사프로그램은 그 속성 상 속보성으로 인해 매우 제한된 시간 안에 만들어지고 있다. 프로그램 제작인력 역시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프로그램의 완성을 위해 비윤리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고, 심층성이 생명이어야 할 프로그램에 깊이가 모자라는 일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시청률에 신경쓰다보니 선정적인 내용도 다뤄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제작시스템이 보완되어야 한다. 기자직과의 협업도 고민하여야 하고, 인력도 충분히 보강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방송윤리를 강조한다고 해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MBC 뿐만 아니라 다른 방송국에서 또다시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모든 방송국이 취재시스템을 보완하고 윤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2. 미디어연대는 또한 우리 사회의 저널리즘에 경고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황우석 박사의 연구 성과가 국내에 알려진 후 모든 언론들은 ‘황우석 신화’ 만들기에 열중하였다. 신문과 방송은 연일 황우석 박사의 일거수일투족을 추적보도하면서, 그의 모든 행위를 영웅시 하였다. 이제 곧 불치병을 퇴치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장밋빛 미래를 펼쳐보였다.
우리는 언론의 신화 만들기가 현재의 과도한 애국주의적 여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다. 그런 전력이 있어서인지 의 의혹제기 이후 진실추구보다는 보도태도까지 바꿔가며 황우석 박사를 옹호하는 것과 동시에 때리기에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사회감시와 진실추구라는 언론의 사명을 망각하고 입장 바꾸기와 확대해석, 여론에 편승한 편향보도를 일삼고 있는 것이다. 이런 폐해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그 정도를 뛰어넘고 있다. 우리사회의 저널리즘은 죽었는지 경고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3. 미디어연대는 또한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과도한 애국주의에도 우려를 보낸다. 현재의 양상은 이성적 토론이 철저히 배제된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 황우석 박사의 연구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의를 제기하거나 MBC 혹은 PD수첩을 옹호하는 작은 움직임이라도 국익과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매도 당하고 있다. 사회의 모든 현상엔 견해차가 존재할 수 있고, 이런 견해차는 인정되어야 하며 충분히 토론되어야 한다. 토론이 차단된 사회의 미래는 암담하기 때문이다.
무비판적 애국주의도 걱정이다. 황우석 박사팀의 연구윤리는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논란을 빗겨갔고, MBC의 취재윤리 문제는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확대되었다. 애국과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이 평가되어선 곤란하고 다른 가치들이 외면되어서도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99%의 일방적인 목소리 속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었던 의 용기는 매우 의미 있었다고 판단한다. 비록 취재윤리로 인해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었지만 진실추구에 대한 그 노력은 언론으로서의 사명에 철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4. MBC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내 모든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여야 한다.
최근 몇 개월간 MBC에 큰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다. , <가요콘서트>, <음악캠프>,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등이 중도하차했고, ‘상주사건’ 등의 사고도 발생하였다. 우리는 이 사건들이 우연히 일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IMF라는 국가적 환란이 닥치기 전 우리 사회에도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등의 큰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하였다. 우리는 MBC가 큰 위기를 앞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이 위기는 단지 해당 프로그램 폐지나 관계 책임자의 문책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MBC가 그동안 우리 사회에 기여한 측면을 굳이 따지지 않아도 이는 우리사회의 위기일 수도 있다. MBC는 이번 사태를 기회로 방송 전반에 대해 철저한 점검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방송으로의 책임과 공공성이 퇴색되지는 않았는지, 시스템이 느슨해지지는 않았는지 등 모든 부분을 신속히 점검하여야 한다. MBC의 백의종군을 기대한다.

5. 또한 미디어연대는 황우석박사의 연구 성과는 지속적으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연구 성과에 대한 검증이 시급히 매듭지어져야 한다. 제3의 기관이 나서든 과학계가 나서든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정리하기를 촉구한다.

미디어연대는 이 문제가 차분하고 이성적인 토론 속에서 정리되기를 기원한다.

2005년 12월 10일

-인천시민연대 성명

황우석 교수팀 논문의 진실 규명만이 의혹을 해소 할 수 있다.

1. 이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진위여부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윤리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대국민사과를 했다. MBC PD수첩 취재팀이 저지른 잘못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사이언스> 논문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일부 의혹에 대해 국내외 과학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 이는 PD수첩의 윤리위반으로 인한 방송중단 결정과 황우석 교수팀 논문에 대한 의혹 규명의 필요성은 별개의 문제이다.

2. 생산적 토론보다는 극도의 분열과 적대감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 황우석 교수팀 논문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 마치 국익을 저버린 자처럼 매도되는 것이 현실이다. 찬성과 반대가 있을 수 있으며 또한 지지와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다양한 생각을 표출하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일이다. 황우석 교수팀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성과를 바탕으로 의혹 제기에 대해 오히려 연구 과정을 밝히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3. 특히 YTN 보도 이후 공정한 보도가 아닌 진실규명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조중동, KBS, SBS 등을 비롯한 모든 언론의 편향적 보도를 자행하는 신문, 방송의 자성을 촉구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이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을 왜곡하거나 위축시키는 것은 언론의 사명을 망각한 것이다.

4. 황우석 교수팀 논문의 진실 규명만이 모든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번 논란이 생산적으로 마무리 되어 과학계를 비롯한 언론계, 사회 전체가 한층 성숙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2005. 12. 9

민주개혁을 위한 인천시민연대

가톨릭환경연대,건강한노동세상,경인여대교수협의회,남동시민모임,민족문제연구소인천지부,민주노총인천본부,부평시민모임,생명평화기독연대,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천지부,인천감리교사회연대,인천교육문화센타희망터,인천노동연구원,인천녹색소비자연대,인천녹색연합,인천민중교회연합,인천불교인권위원회, 인천빈민연합,인천지역생활협동조합협의회,인천여성노동자회,인천여성민우회,인천여성의전화,인천해고노동자협의회,인천환경운동연합,인천참여자치연대,인하대민주교수협의회,주민자치를여는인천희망21,청솔의집,6.15공동선언실천 통일아침,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인천지회,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물총, 인사모, 불교언론대책위원회 등 공동성명

MBC, 의 중단 결정은 철회되어야

MBC 의 취재윤리 문제를 강력히 제기하여 MBC의 사과와 중단 결정을 내리게 한 YTN의 보도가 YTN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던 황우석 박사 측근인 윤모씨의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협박성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제작진의 부인, 미국의 피츠버그대학이 자체 검증을 하겠다는 발표로 인하여 MBC 이 제기한 문제제기와 의혹은 타당성을 갖고 있으며 저널리즘에 입각한 진실추구의 노력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우리 언론운동단체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밝히려 한다.

먼저 MBC 의 황우석 교수의 연구 과정에서 난자 채취과정에 대한 문제제기와 생명윤리에 입각하여 제기한 문제점들에 대한 보도는 탐사보도 저널리즘에 입각한 적절하고 용기 있는 문제제기였음을 분명히 밝힌다.

MBC 의 문제제기와 진실규명을 위한 노력은 과학기술계에 앞서 진실을 추구하려는 언론의 의무와 사명을 다하려했던 것으로 인정하며, 취재윤리와는 별개로 취재팀이 제기한 크고 작은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MBC 이 방영하려했던 황우석 박사에 대한 1차 실험 결과를 공개하여 과학계와 생명공학계의 검증을 거치는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여야 한다.

MBC 은 사이언스 마저 검증에 소홀했던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며, 결과적으로 세계의 과학계가 투명한 연구 결과에 대한 검증을 통해 황우석 박사의 연구업적을 일단계 진보시키는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우리 언론운동단체들은 MBC, 관련한 ‘논문 진위’에 관련한 기사는 뒷전으로 하고, 취재윤리를 빙자, MBC를 비난하고만 있는 타 언론사들의 보도태도를 보며 언론이 해야 할 진실 추구의 의무를 다 하려 한 을 폄훼하고 왜곡하며 국민을 호도하려한 언론사이기주의와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비판하며 반성을 촉구한다.

MBC, 의 방송 중단 결정은 철회되어야만 한다.
15년 동안 660회라는 방송을 통해 이 탐사저널리즘의 정신으로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우리사회의 비리를 고발하고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공헌한 바를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되며, 이 하려했던 진실추구의 노력이 계속되도록 해야 한다.

덧붙여, 이번 MBC, 관련 사태를 MBC라는 공영방송 체제를 파괴시키고 약화시키려하는 집단들에게 악용되어서는 안 될 것임을 분명히 밝히며, 이번 사태를 MBC가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고 보완하는 계기로 삼아 한층 더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방송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2005. 12.9
‘불교언론대책위원회’‘생명평화마중물미디어위원회’‘인물과사상독자모임’
‘서울물총)’‘옥천물총’‘대전물총’

-문화연대 성명

[성명]소통의 장을 넓히고, 진실로 다가가야 한다

최악의 상황이다. 일방적으로 구성되는 것을 넘어 다른 소통은 가능성까지 모두 차단되고 있다. ‘황우석 신화’에 찬양을 바치지 않는 자는 한순간에 ‘반역자’로 전락한다. MBC 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였을 뿐이며, 나름의 진실을 전하고자 했을 뿐이었다.

사회 현상이나 문제를 다루며 두려움이 없는 접근과 목소리로 새로운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진정한 역할이다. 시청자/독자에 대한 종속을 넘어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비판주의’에 충실해야 한다. 현재 들끓고 있는 과 MBC에 대한 공격은 이러한 미디어의 역할을 무력화시키는 반사회적 행위이다. 황우석 교수에 대한 찬양의 입장 외의 모든 것이 마비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민주주의 작동이 멈췄음을 경고한다.

하루에 한 편의 광고를 찍어 광고주에 대한 협박을 선동하고, 집중적으로 공격을 독려하는 모습은 비판과 견제, 안정과 균형의 원리를 인정하고 있지 않음을 드러낸다. 존재의 기반을 흔드는 공격으로 인해 미디어의 역할은 철저히 파괴되었다. ‘배제와 공포’의 사회를 연상케 한다. 지금은 상황은 누구도 사태를 수습할 수 없는 무정부적 진공상태이다.

우리는 소통이 차단된 현재의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1. 우리는 의 취재가 형식면에서 무례했던 점은 인정하나, 탐사 프로그램으로서 사회적 모순에 접근하고, 진실을 규명하려 했던 의 노력이 평가절하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PD저널리즘의 역할과 정체성은 단순 파편적 사실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향해 파고드는 데에 있다. 그런 점에서 은 과거에도, 그리고 황교수 사건에 대해서도 탐사프로그램으로서 유효하다. 이에 우리는 ‘폐지’라는 형태로 이 불명예스럽게 퇴장하는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

2. 우리는 에 대해 ‘취재윤리’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다른 미디어에 대해서도 문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취재 도중 취재원에게 ‘위압감’을 느끼게 한 의 ‘취재윤리’ 못지않게 최근 황교수 관련 보도를 진행하는 미디어의 ‘취재윤리’ 역시 큰 문제로 판단한다. 색깔공세는 물론이거니와 일방적이며 편향적 보도를 일삼는 언론의 ‘윤리’는 괜찮은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진실’보다는 ‘여론’ 물타기를 자행하며 사건을 호도하는 언론의 태도는 저널리즘이 가져야 하는 사회적 역할을 방기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취재윤리’를 들먹이며 오히려 보다 중요한 ‘취재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조중동, KBS, SBS 등을 비롯한 모든 언론의 이중적 태도를 규탄한다. 더불어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취재윤리’는 두려움 없는 진실의 추구임을 거듭 천명한다. ‘친자본적 보도’, ‘색깔공세’, ‘편향적 보도’를 자행하는 여타의 방송, 신문의 깊이 있는 자성을 촉구한다.

3. 우리는 이 제기하고자 했던 내용이 과정상의 문제로 봉쇄되면서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대한 진위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사회적 논쟁과 토론이 증발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논란’이 ‘논쟁’과 ‘논의’로 소통하는 과정이 철저하게 배태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논란’을 봉합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사회적 공공선에는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황우석 교수의 연구는 사적 소유물이 아닌 공공의 것이다. 따라서 연구 과정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황우석 신화’보다 우선해야 한다.

4. 우리는 ‘황우석’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공론의 부재함과 사회적 토론의 봉쇄로 이어지는 현재의 소통 구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또한 진실과 소통과는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는 한국 언론의 후퇴에 대해서도 반대한다. 이에 우리는 다양한 의견이 토론하고 논의될 수 있는 장을 시급히 마련하고, 언론 역시 진실에 다가서려는 노력들을 계속적으로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

12월 9일
문화연대(직인생략)

-기독교연대 성명

MBC, 의 진실추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MBC는 팀이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성과에 대한 취재 과정에서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 심각하게 취재 윤리를 위반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한데 이어, 12월7일 중단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의 취재윤리 위반과 진실규명은 별개다.

MBC, 은 11월22일 방영한 첫 번째 프로그램에서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 과정에서 난자 획득과정에 대한 적절한 문제제기를 하였고,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 성과에 관한 의혹을 추가로 취재, 방송하여 황우석 박사의 연구를 검증할 계획이었으나, 취재 도중 불그러진 취재윤리문제로 후속 프로그램의 방영은 물론 의 중단 결정을 초래하였다.

언론개혁기독교연대는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보며 몇 가지 입장을 밝히려 한다.

첫째, MBC, 은 탐사저널리즘에 입각하여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과정 중 나타난 생명윤리와 난자채취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적절하게 제시하여, 장기적으로는 황우석 교수의 연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둘째, MBC, 이 하려했던 황우석 교수 연구에 대한 검증은 언론이 해야 할 진실 추구의 의무를 과학기술계에 앞서 하려했던 정당한 것으로,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 성과 자체를 근본적으로 부인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취재팀이 제기한 여러 크고 작은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셋째, MBC, 사태에 대한 타 언론의 보도태도는 상식이하의 행동으로, 무한경쟁에 이른 미디어환경에서 사태의 본질과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위기에 놓인 타사를 폄하하고 왜곡하는 보도태도를 가진데 대해, 언론사는 반성하는 태도를 가져야 함을 지적한다.

넷째, MBC, 의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대한 진실 규명 노력은, 마땅히 진실을 추구해야 할 언론인의 사명인 바, 일방적인 비판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타 언론사들도 언론으로서의 기본적인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동참할 것을 권고한다.

다섯째, 취재팀의 취재 윤리 위반과 징계 조치에 이어 의 중단 결정은 PD저널리즘의 위축이나 훼손으로 이어져서는 안 되며, 이번 취재 윤리 위반 사태가 KBS와 MBC 등 공영방송 체제를 파괴하고 자신들의 이익 추구에 악용하려는 세력들에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여섯째, 온 국민을 사행심으로 물들게 하는 경마방송 생중계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경마방송 생중계 프로그램 폐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방송위원회의 관련한 프로그램 심의가 저널리즘에 입각하여 정당하게 이루어져, 15년 동안 우리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밝히며 약자를 위한 탐사보도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전통을 이어가도록 해야 한다.

일곱째, 이번 사태가 MBC와 의 처절한 자기반성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위한 내부 제작시스템 점검과 보완장치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2005. 12. 8

언론개혁기독교연대

   
ㅁ김철관기자는 <인천뉴스> 미디어 전문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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