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고 역사의식을 고취하다

인천논현고(교장 장인선)는 얼마 전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고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1,2학년 희망학생 중 선발 기준에 따라 선발된 25명을 대상으로 ‘인문학 캠프’를 실시했다.

인문학 캠프는 윤동주 특강(2시간, 10월 17일), ‘동주’ 영화 감상(2시간, 10월 24일), 윤동주 문학관 및 서대문 형무소 탐방(6시간, 10월 27일)으로 총 3회, 10시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10월 17일 실시한 윤동주 특강은 인천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시인으로 활동하시는 김윤식 선생님께서 맡아주셨는데, 1부는 ‘윤동주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주제로 강연을 하시고 2부에서는 학생들이 ‘하늘’, ‘바람’, ‘별’ 중 하나를 제목으로 써온 자작시를 한 사람씩 낭송하게 한 후, 올바른 시낭송 방법을 가르쳐주시고 시에 대해 강평해주는 식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10월 24일에는 윤동주의 삶을 다룬 영화 ‘동주’를 관람하고 영화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여 감상문을 작성하도록 했다.

 2학년 김 모 학생은 감상문에서 “윤동주는 나라를 잃어버린 아픈 현실 속에서 자신의 삶과 행동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참회하며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간 시인이었다. …… 내가 살아왔던 길과 나의 삶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던져준 고마운 영화였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0월 27일에는 오전 9시에 전세버스를 이용하여 서울로 이동하여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과 독립문, 윤동주 문학관 등을 탐방하는 활동이 이루어졌다.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탐방은 전시관, 중앙사, 옥사, 공작사, 한센병사, 격벽장, 사형장과 시구문, 여옥사 등을 순서대로 탐방하면서 리플릿에 적혀 있는 미션을 차례차례 수행하고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아가고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1학년 이 모 학생은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분들이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신 것을 알게 되었고, 너무나 잔인한 방법으로 독립 운동가들을 고문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탐방을 마친 후에는 근처에 있는 독립문을 찾아보고 독립문의 건립 배경과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윤동주 문학관으로 이동했다.

윤동주 문학관에서는 해설사께서 설명해주시는 문학관 설립 배경, 윤동주의 출생, 성장, 사망에 이르기까지 일대기, 윤동주 시는 현재 일본의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는 일화 등을 들은 후 전시실과 영상실을 돌아보며 교과서를 통해 배우지 못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이어서 문학관 뒤편에 있는 시인의 언덕-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 시절 소설가 김송의 집에 하숙 생활을 하면서 아침마다 산책을 하며 시정을 다듬곤 했다는 인왕산의 언덕길-을 산책하며 학생들은 시인의 감흥에 젖어보기도 했다.

이번 인문학 캠프를 통해 학생들은 일제 강점기라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 양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자아를 성찰해가며 시를 썼던 윤동주의 삶과 시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알게 되었으며,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신 애국지사들의 삶을 돌아보며 저마다 역사의식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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