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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러시아를 잇듯 동네마다 오페라 모세혈관 구축하고 싶다"[인터뷰] 이연성 성악가
▲ 이연성 성악가 ⓒ 인천뉴스

“인천과 러시아를 잇는 대표적 성악가라는 타이틀도 좋지만 제가 잘하는 노래를 통해 오페라 모세혈관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싶어요. 동네에 있는 공원을 이용한 작은 음악회는 그 일환입니다.”

러시아에서 유학한 인천출신 성악가(베이스) 이연성(51) 씨가 꿈꾸는 이야기들 중 특히 강조했던 말이다.

‘러시아로망스의 날’은 매년 1월 마지막 토요일 모스크바 크레믈린 궁전극장에서 열리는 콩쿨로 이연성은 매년 심사위원 겸 출연자로 참석하고 있다.

콩쿨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했지만 그의 최근 근황이 궁금했다. 지난 22일 오전 부평구에 위치한 그가 운영하는 카페를 찾았다.

그는 “올해도 6000석 규모의 관객석이 관객으로 꽉꽉 찼다”며 “해마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무엇보다 큰 힘을 얻고 감동을 받곤 한다”는 말로 '러시아로망스의 날' 분위기와 소감을 전했다.

성악가 이연성 러시아음악에 미치다

성악가 이연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의 러시아음악에 대한 깊은 사랑을 부인하지 못한다. 심지어 ‘전생이 러시아인이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도 주변의 이러한 평판을 굳이 부인할 생각이 없다.

그는 “동인천 중앙로 지하상가를 걷다가 우연하게 구입했던 러시아민속음반이 운명이 되었다”며 “그때부터 빠져든 러시아 음악이 내 인생이 되었다”는 말로 러시아음악을 사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교회음악가가 되려고 했던 그는 마치 한편의 영화처럼 우연한 계기로 러시아 민요를 접하고 순식간에 러시아 음악에 그리고 러시아에 빠져들게 된 것이다.

1995년 마침내 러시아로 날아간 이연성은 우여곡절 끝에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했다.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1999년 마침내 동양인 최초로 모스크바 국립 스타니슬라브스키 오페라극장 정규단원으로 입단하고야 만다.

이후 한국에 돌아온 그는 청와대 국빈 행사에 참여하는 등 한국과 러시아의 외교에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13년 11월 서울 푸시킨 동상 제막식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그가 부른 러시아 국민애창곡 ‘그대를 사랑했소’는 세간의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에는 우리나라 음악가로서는 처음으로 푸틴대통령 훈장(푸시킨 초상이 새겨진 메달로 1999년에 제정된 이래 1년에 한 번 러시아 문화예술에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을 받은 바 있다.

오페라는 꼭 큰 무대에서? 아주 작은 공간에서도 오페라 소품 공연 가능해

▲ 공원 작은음악회 ⓒ 인천뉴스

“꼭 큰 무대가 아니어도 오페라 공연은 가능하다" 그리고 "완벽하거나 거창하지는 않더라도 작은 무대를 통한 오페라의 모세혈관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과 러시아를 무대로 활동하면서 공연 기획자로도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이연성이 재차 강조한 말이다.

그는 “러시아에서 오페라는 고급문화가 아니다”며 “모세혈관을 많이 개발하면 우리나라도 러시아처럼 매일 저녁 가족이나 연인 때로는 혼자서라도 극장에 가서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연성씨는 인하대학교 사범대 부속중, 대건고를 나와 서울신학대 교회음악과 성악을 전공했으며 모스크바에서 돌아와서도 인천에서 살고 있는 인천토박이다.

이연수 기자  press@inche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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