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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인천형 복지’ 위한 방향성 제대로 설정할 것![인터뷰] 유해숙 인천복지재단 대표이사
▲ 유해숙 인천복지재단 대표이사 ⓒ 인천뉴스

"인천시민 모두가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 당당하고 풍요로운 삶을 꾸려갈 수 있는 복지공동체를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유해숙(55) 인천복지재단 대표이사가 재단의 비전인 ‘전문성과 시민력 강화를 통한 당당하고 풍요로운 인천형 복지플랫폼’을 설명하며 강조한 말이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복지원년을 2000년으로 볼 때, 현재 복지의 나이는 19살이다”며 “사람나이로 바꿔 생각해 보면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그에 따른 방향설정을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어깨가 무겁다”는 말로 초대 대표이사로서의 설레임과 책임감을 표현했다.

유 대표를 만나기 위해 인천복지재단을 찾은 것은 11일 오후 3시경이었다.

지난달 19일 출범식에 이어 오는 13일 열리는 출범 기념 오픈 토크콘서트 준비 등 유 대표는 몹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미추홀구 도화동 인천IT타워 17층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서 40여 분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의 목소리는 따뜻했다. 그리고 미소가 참 밝았다.

철거보상비로 받았던 전 재산을 잃고 다시 일어섰던 도화동...그곳에서 복지의 길을 열다

유 대표는 강원도 영월 태생이다. 그러나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가 인천 도화동에 위치한 작은 신발공장을 인수하면서 가족 모두 인천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유 대표의 나이 7살 무렵이었다.

그는 “얄궂게도 아버지 신발공장이 금방 망했는데, 이삿짐을 싸면서 철거보상비로 받은 1만원을 아버지가 그날로 잃어버렸다”며 “절망에 빠진 부모님이 우리 4남매가 나란히 서서 울고 있는 것을 보고 간신히 기운을 냈다는 말씀을 자라면서 여러 번 들었다”는 말로 아련한 추억이 깃든 도화동과의 인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의 아픔과 고통을 잊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인천 시민이라면 누구라도 어떤 사회적 위험에도 자신의 삶을 당당하고 행복하게 꾸려 갈 수 있는 복지플랫폼 구축에 특히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기적인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철학과 시민력 갖춘 인천형 복지기준선 마련할 것

유 대표는 특히 인천형 복지를 위한 연구 및 정책 생산을 위해서는 ‘성과’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즉, 인천지역 시민들의 삶과 의식을 고려한 인천형 복지기준선 마련 및 지역의 사회복지기관, 시설, 단체에 가반한 품질관리와 평가체계 구축 그리고 중장기 인천복지 미래비전 수립을 위해서는 학습과 토론에 기반한 시민들의 자치능력 및 커뮤니티 케어 능력, 즉 ‘시민력’ 강화가 무엇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지론이다.

국가의 사회적 돌봄을 권리로써 주장하고 참여할 수 있는 시민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구축이 필수적이다.

유 대표는 “이를 위해 각자 따로 열심히 하고 있는 지역자원을 연계한 네트워크 구축 및 시민 지원시스템의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의 결합 등에 힘쓸 것”이라며 “특히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수요자, 즉 시민중심 행정의 혁신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는 연민이 아니다. ‘공감’이다!

유 대표는 특히 인천형 복지를 위한 재단의 역할을 강조했다. 잔여적 복지에서 제도적 복지로의 가교역할이 그것이다.

그는 “타인의 고통을 개별적인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연민이라면 공감은 우리의 문제로 접근하는 개념이다”며 “지금까지는 ‘연민’의 시각으로 접근한 잔여적 복지였다면 이제는 ‘공감’의 시각으로 접근해 현대 위험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제도적 복지로의 전환을 위한 가교역할이 가장 막중한 재단의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재단의 철학과 전문성 역량강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투명하고 체계적인 조직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재단 내·외부 간 소통과 협력의 조직문화 형성 등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사회복지를 전공한 유 대표는 가톨릭대학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남동·부평·계양구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에 참여하는 등 정책생산을 주도해왔다.

특히 인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유 대표는 인천사회복지협의회, 인천사회복지사협의회, 인천시교육청,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삼산종합사회복지관, 주안노인문화센터, 하늘채(장애인시설) 등 인천지역 사회복지 기관·단체·시설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인천복지재단은 정책실천연구실, 지역복지협력실, 기획행정실 3실 체제로 현재 시에서 파견한 공무원과 직원 1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위탁사업으로 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연수 기자  press@inche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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