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경만 인천시 연수구 민원여권과 주무관

▲ 김경만 인천시 연수구 민원여권과 주무관 ⓒ 인천뉴스

“부부로서 첫발을 딛는 소중한 순간을 구가 함께 축하해 준다면 기쁨이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마침 그림을 잘 그리는 사회복무요원이 재능기부를 흔쾌히 수락해 혼인 신고하는 부부 축하 감동이벤트가 탄생했습니다.”

김경만(37) 인천시 연수구 민원여권과 주무관이 혼인 신고를 하는 부부를 축하하는 감동이벤트에 대해 설명하며 강조한 말이다.

연수구는 오는 4월 1일부터 구청을 방문해 혼인 신고를 하는 부부를 위한 감동이벤트를 진행한다. 연수구민이면서 이벤트 희망자를 대상으로 사진을 촬영한 후에 그림을 그려 메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림은 올해 1월부터 민원여권과에서 근무하게 된 김재웅(24) 사회복무요원이 그린다. 그가 김 주무관의 제안에 흔쾌히 재능기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혼인신고 부부를 위한 감동이벤트는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을 터였다.

김 주문관은 “예산이 있다면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지만, 관련 예산이 없어도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회복무요원의 기부 등을 적극 검토·활용한다면 감동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러한 생각에 적극적 독려 및 긍정적 검토로 힘을 보태준 과장님과 팀장님에게 특히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벤트를 기획하게 된 최초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해 성탄절을 앞두고 혼인 신고하러 온 부부가 몹시 많은 날이 있었는데, 여러 부부가 오랜 시간 기다려야 했는데도 셀카 등을 찍으면서 특별한 순간을 자축하는 모습을 봤다”며 “구민을 대표해 구가 함께 부부가 혼인신고한 날을 축하해 준다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김 주무관은 2009년부터 공직자의 길을 걸어왔으며, 지난해 7월부터는 민원 관련 시책을 내거나 종합민원 담당자 등에 대한 친절도 조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연수구는 혼인신고를 하러온 부부들이 어색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설치 및 혼인신고 당시의 초심을 담은 타임캡슐 편지주고 받기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혼인신고 부부 그림 전시회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 김재웅 사회복무요원과 함께 ⓒ 인천뉴스

김 주무관은 “이번 이벤트를 시작으로 사회복무요원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민원행정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원 만족 시책을 개발해 혼인신고 부부들뿐만 아니라 모든 구민들에게 감동 민원서비스를 제공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이벤트에 재능기부를 결정한 김 사회복무요원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쉬는 시간을 활용해 그림을 자주 그리곤 했다”며 “내가 가진 재능이 구민을 위한 업무와 접목된다니 기쁘기도 하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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