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민영 영종학부모연대 공동위원장,"학교 신설 절실"

▲ 김민영 영종학부모연대 공동위원장 ⓒ 인천뉴스

 “교실 부족으로 특별실도 없이 6년을 생활합니다. 급식실 부족으로 3교시 이후부터 3교대로 나눠서 급식을 먹습니다. 체육대회도 학년별로 해야 합니다. 영종국제도시 과밀학교 현실입니다.”

김민영(46) 인천 영종학부모연대 공동위원장이 지난 4월 17일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학교신설(하늘1중, 하늘 5고)이 오는 9월 열리는 중투심에서는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송도와 검단, 영종도 등 신도시 내 초·중·고등학교 44곳을 ‘과밀 우려 학교’로 진단하고 해당 학교에 대해 교실을 증축하거나 증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앙투자심사는 시교육청이 설립 신청한 5곳의 학교 가운데 검단1고교(가칭)만 조건부 승인해 영종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의 과밀학급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과밀학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한없이 미안하다”며 “중학교의 경우, 급식실 부족으로 식사 시간이 10여분 밖에 허용되지 않아 급체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특히 자유학기제로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하게 되는 중1년은 원하는 동아리에 소속되지 못하는 등 자신의 역량과 소질 개발을 위한 활동에도 제한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교사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며 “학급당 인원이 너무 많아 담임교사는 아이들을 잘 파악하기 어려우며 업무량이 많아서 일부 교사들은 학기말 수업을 방치하는 사태까지 벌어져 수업시간 학교이탈 학생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과밀학교 현실에서 몸살을 앓고 있는 영종국제도시는 오는 2022년이 되면 총 10,539세대(하늘도시 7,799세대/미단시티 2,740세대)가 더 늘어난다. 영종하늘도시 및 미단시티 유입 학생들을 적기 배치하기 위한 가칭 하늘1중과 하늘5고의 중투심 통과가 절실하다는 의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번 열린 중투심을 통과하지 못해 2022년에는 학급당 인원수가 중학교 43명, 고등학교 44명이 되는 등 초과밀로 갈 수 밖에 없다”며 “9월 중투심 통과를 위해 오는 8일까지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하며 향후 교육부 방문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또 “중투심 심사에 대한 교육부만의 고유 권한은 인정하나 신도시일 경우, 학교 신설에 대한 일부 사항은 해당 교육청에 위임을 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특히 교사들이 기피할 만큼 교육사각 지대에 놓인 영종만큼은 예외사항을 두어 중투심 심사규정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영종 근무 교사 가산점 부활 및 하늘도시 과밀 현상과 용유지역 과소 현상 해결,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와 재활센터, 그리고 지역에 맞는 특성화 고등학교 등”영종국제도시의 중점 교육현안 등도 덧붙여 언급했다.

한편 영종지역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발사업 완료 및 4단계 건설사업 착공 등으로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공항종사자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이 많아 다른 지역에 비해 학생 유발율 또한 높은 편이다. 또한 영종도 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활기 및 제3연륙교 건설 등에 따른 유입인구도 증가하고 있어 학급 과대·과밀 정도가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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