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실, 7일 긴급 기자간담회 열고 입장 밝혀

인천시가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로 일본과의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대(對)일본 교류 사업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김은경 인천시 대변인은 7일 오후 2시 중앙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시는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인한 일본과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시의 일본 교류사업 재검토할 것”이라며 “하반기 공무원 일본연수는 취소하고 일본 자매(기타큐슈·고베)·우호(요꼬하마) 도시 초청 행사 등은 재검토 그리고 송도 맥주축제(23~31일) 행사장 일본 맥주 판매 금지 등 우선 시 차원의 일본 교류사업 대폭 축소” 방침을 전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문화·예술, 청소년 상호교류는 예외로 놓고 추진한다.

따라서 오는 9∼12일 고베 청소년 10여 명이 인천 가정에서 3박 4일 동안 머무르는 인천-고베 청소년 홈스테이 교류 및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2019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초청한 일본팀의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시는 또 정부 주도 사업의 경우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단 오는 29∼3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19한중일 관광 장관회의’ 및 부대행사(동아시아 합창제, 한중일 문화컨퍼런스 등)를 비롯한 정부주관 행사에 시가 부대행사를 개최하는 경우는 정부기조를 존중해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 한국과 일본의 분위기가 차갑게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열린 시의 긴급 기자간담회는 마땅한 전담부서가 없어 대변인실에서 긴급하게 준비한 것으로 시의 대일본 교류사업 관련, 향후 재검토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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