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의진 '인천100인의 아빠단' 단장

▲ 황의진 '인천100인의 아빠단' 단장 ⓒ 인천뉴스

“아빠육아휴직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적 인식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일부 회사에서는 신청 자체도 어렵지만 복귀 이후 패널티를 받는 등 휴직으로 인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외로움을 많이 느낄 수밖에 없고요. 이러한 실질적인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내려고 합니다.”

황의진(31) ‘인천100인의 아빠단’ 단장이 23일 인천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시 저출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며 강조한 말이다.

인천영종초등학교 교사인 황 단장은 두 아이를 둔 아빠로서 지난 6월 인천시가 아빠 육아 참여 및 인식개선 프로그램의 하나로 인천지역의 3~7세 자녀를 둔 아빠를 대상으로 모집해 발대식을 연 바 있는 '인천100인의 아빠단‘ 단장으로 선정됐다. 그리고 현재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황 단장에 의하면 ‘인천100인의 아빠단’에 선정된 100명의 아빠들은 인천인구보건복지협회 운영 멘터단 '100인의 아빠단 공식커뮤니티'를 활용해 매주 한 차례 온라인 주간 육아미션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으며 오프라인에서도 육아 관련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 아빠와 아이의 다양한 체험을 블로그 등에 올려 육아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아빠의 육아 참여 분위기를 확산함과 동시에 사회적 인식 변화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육아휴직 중인 황 단장은 “4살과 2살(만 6개월) 된 아들 2명을 돌보면서 집안일을 병행하다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힘이 들어서 ‘시작제보육’을 고민하고 있다”며 “아빠육아휴직이 드물다 보니 또래 아이를 둔 엄마들끼리 어울리며 진행할 수 있는 공동육아가 어렵고, 그에 따른 외로움도 홀로 극복해야 한다”는 말로 아빠육아의 힘든 점을 전했다.

이어 “아내와 번갈아 가며 육아휴직을 내서 가정육아를 하고 있는데, 가정육아의 경우 앞서 말한 체력 및 심리적인 문제도 있지만 비용 문제도 만만치가 않다”며 “아이들과 맘 놓고 놀 수 있는 놀이 및 학습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키즈카페 등을 찾게 되는데, 그에 따른 비용부담이 생각보다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황 단장은 또 “산후도우미·아이돌봄서비스 등 질 높은 정부의 육아정책이 시행되고는 있으나 아직 세부적인 시스템 정비가 부족한데다가 불합리적인 부분도 많이 있어, 이에 따른 개선노력이 필요하다”며 “보다 효율적인 육아 또는 저출산 관련 대책이 세워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청취·공유하고 ‘아빠단’으로써 제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인천시의 저출산대책위원회는 제2기 위원회 출범 후 첫 회의로써 전문가 위원들의 경험과 지혜가 반영된 정책 제안 등이 이어졌으며, 특히 시의 출산 장려 및 공동육아정책에 대한 보고 및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과 대응기반 조성’에 대한 토론도 함께 진행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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