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여중(교장 심향숙)은 8일 목련관에서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구촌 이웃들의 문제와 어려움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나눔을 실천하는 세계시민 양성을 위한 1박 2일간의 기아체험 & 나눔 콘서트를 진행했다.
 

기아체험 행사 시작 전 목련관 구름다리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나 물려 줄 동생이 없는데 작아서 입지 못하는 옷, 그밖에 친구와 나눠 쓰거나 교환하고 싶은 학용품, 소품 등의 전교생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물품 판매가 이루어져 재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 날의 수익금은 전액 월드비전에 기부할 예정이다.
 

교장선생님의 개회식 후, 본교 댄스부와 밴드부의 나눔 콘서트로 흥이 깨어난 학생들은 여자 아이들의 권리 캠페인(Basic for Girls) 강의를 듣고 그 프로그램의 일환인 위생용품 만들기 활동을 직접 하며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인권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진행된 ‘5000보 걷고 물 받기 행사’에서는 저녁을 거른 상태의 학생들이 한 걸음 한 걸음을 걸으며, 물을 길어오기 위해 10km가 넘는 거리를 오고 가는 아프리카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몸으로 경험하며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후 모두가 함께 한 캠프 파이어에서 참가자들은 거대한 불꽃을 바라보며 지구 반대편에서 굶주림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떠올려보았다.

또한 실제 아프리카에 제공되고 있는 것과 동일한 500원짜리 영양죽을 자정에 함께 먹으며 자신이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힘든 14시간의 굶주림의 시간을 통해 감사할 줄 아는 마음과 일상의 행복함을 되짚을 수 있었다.

 이후, 인권 영화 ‘여섯 개의 시선’ 중 ‘대륙 횡단’을 감상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지구촌 아동에게 희망의 엽서 쓰기, 나눔 문구와 디자인 이용해 배지 만들기 행사가 이어졌다.
 다음 날 아침, 행사의 소감과 세계시민으로서 앞으로 실천할 일을 정리해본 학생들은 8시쯤 아침 시사를 마치고 각자의 집으로 귀가하였다.

 3학년 유혜원 학생은 “이 행사를 통해 세계시민 이라는 용어를 새롭게 알게 되었고, 앞으로 여러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갖고 공감할 것이며 세계의 힘든 아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작은 기부라도 하겠다.”고 이야기하였고, 행사를 주관한 강은영 교사는 “이 행사가 학생들이 실생활 속에서 배려, 나눔, 공감을 실천하는 세계시민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이 되었으면 한다.”며 짧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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