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일 운수물류노동조합협의회 정책간담회 및 환영만찬

한일 물류운수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민간교류를 통해 정부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운수물류총련 대표단(좌)과 일본교운노협 대표단(우)이다.

한국운수물류노동조합총연합회(한국운수물류총련, 의장 류근중) 대표단은 23일 오후 7시 운수물류노동조합사업과 관련해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한 전일본교통운수산업노동조합협의회(일본교운노협, 의장 토시히코 스미노) 대표단들을 만나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낙원 식당에서 정책간담회와 환영만찬을 했다.

환영사를 한 류근중 한국운수물류총연 의장은 “2주 전, 일본에 큰 태풍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표단 그리고 일본의 교운노협 조합원들이 피해가 없었는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문을 열었다.

류 의장은 “일본 천황 즉위식에, 이낙연 총리가 참석했고, 아베 총리와 만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기점으로 경색된 양국 관계가 잘 풀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를 원년으로 양국 물류운수 노동자 조직들이 더욱 교류를 활성화해 서로 발전을 기하자”며 “이런 민간 교류를 통해 경색된 양국 관계를 푸는데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말은 한 토시히코 스미노 일본교운노협 의장은 “우리 대표단 일행을 따뜻이 맞아 줘 감사하다”며 “방금 환영사에서 일본 태풍얘기를 했는데, 신간센과 버스, 택시 등이 연결된 수몰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하루 빨리 복구가 돼 정상적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노 의장은 “양국 간 정치적으로 어렵게 된 상황을 우리가 이런 교류를 통해 정치적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그리고 한국 분들이 일본을 방문하고 일본 분들이 한국을 자주 방문해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면 얼어붙은 얼음들이 녹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국 대표단들은 철도, 운수산업, 서비스 관광, 자동차 등 각 업종별 현안을 공유한 시간을 가졌다.

일본교운노협 대표단으로 토시히코 스미노 의장과 노부유키 타카츠마 사무처장, 준스케 남바 전일본운수산업 노조협의회 위원장, 카즈오 에노모토 전일본철도노조협의회 위원장, 츠네야스 고토 서비스-투어리즘 산업노조연합회 회장, 미노루 이토 전국자동차교통노조연합회 위원장, 토시히로 코마츠 일본사철노조총연합회 조직교선국장이 방한했다.

한국운수물류총연 대표단으로 류근중 의장(자동차노조연맹 위원장), 강신표 전국택시노조연맹 위원장, 이동호 전국우정노조위원장, 김현중 한국철도사회산업노조 위원장, 진병준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 서재수 전국서비스노조 위원장, 최대영 대한항공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국 대표단은 지난해 10월 14일 싱가포르에서 교류협력을 체결한 이후, 올해 첫 번째 교류 사업을 진행했다. 먼저 지난 6월 한국운수물류총연 대표단이 일본을 방문해 교운노협과 첫 번째 교류 사업을 했고, 이번 일본 대표단의 한국 방문이 두 번째 교류 사업이다. 일본운수노협은 18개 업종으로 약 60만 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 한국운수물류총련은 11개 업종으로 30만 명이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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