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희환 제물포구락부 관장

▲ 이희환 제물포구락부 관장 ⓒ 인천뉴스

“인천의 지역성과 역사성 그리고 친화성 등을 확장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오래된 가게 하나만을 지원하는 것보다 도원동 대장간거리라든가, 수인곡물시장거리 등 오래된 가게거리 지정·인증 노력 또한 필요합니다.”

이희환(53) 제물포구락부 관장이 5일 열린 인천시 소상공인정책과에서 주최한 ‘인천의 오래된 가게 발굴 및 육성 방안 시민토론회’에서 제안한 내용 중 일부이다.

이 관장은 이날 오후 2시 틈문화창작지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특히 ‘오래된 가게 선정기준과 절차 및 향후 지원할 사항’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인천의 역사성과 희소성 그리고 30년 이상 오래된 가게를 기본 심의 기준 바탕으로 삼고, 특히 인천지역 특성에 어울리는 오래된 가게를 우선적으로 선정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과정에서 ‘오래된 가게거리 지정·인증’을 통한 확장성 강화 필요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인천의 현대사와 관련한 스토리가 있는 가게를 우선 선정하고 창업자가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가게부터 우선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시민들과의 지속적인 접촉성을 갖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나눔과 봉사를 한 가게에는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선정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근 인천시는 장인정신과 자긍심을 바탕으로 삶을 살아온 오래된 가게를 육성·발굴하고 오래된 가게를 중심으로 주변 골목 상권이 활성화 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시는 올해부터 역사와 문화가 있는 인천의 오래된 가게들을 발굴하고 ‘오래된 가게’로 선정하는 등 인천관광 핵심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관장은 이에 대해서도 “인천지역 특성을 유지하면서 시민생활에도 영향을 미친 가게를 선정하고 가게 자체 희소성을 높일 수 있는 고민이 선행되어야”한다며 “이후 오래된 가게와 거리가 인천관광사업 및 골목상권(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게끔 판로개척을 위한 마케팅 및 시설환경 개선을 위한 금융 지원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관장은 올해 2월부터 제물포구락부 관장을 맡아 시민들을 위한 인문학컨서트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지역과 역사를 연구하고 집필하는 활동을 꾸준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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