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주선 한국미술협회 인천시지회장

▲ 서주선 한국미술협회 인천시지회장 ⓒ 인천뉴스

“미술관의 수준은 소장한 컬렉션의 가치에 의해 결정됩니다. 인천시립미술관 건립이 시작되는 이 때,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이지만 또한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컬렉션 구입에 대한 고민을 시민들과 함께 하고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습니다. 미술인이기 이전에 시민이기 때문에 시민운동차원인 셈이죠.(웃음)”

서주선(64) 한국미술협회 인천시지회장이 오는 23~28일 동안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 및 전시실 로비에서 개최하는 ‘2019 제79회 인천미술협회 회원전 –인천시립미술관 컬렉션구입 기금마련전-’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서 지회장은 “지난해부터 인천미술협회 회원정기전시회를 의미 있는 행사로 기획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인천시립미술관 콘텐츠의 중요 구성요소이며 미술관의 가치를 만드는 컬렉션 구입에만도 천문학적 예산이 투여 되어야 하는 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서 미술인으로서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은 마음으로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세계 3대 미술관으로 불리게 된 이유를 설명하며 “컬렉션 구입에 대한 고민이 범시민차원에서 이뤄져야” 함을 특히 강조했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건립의 시작은 1866년 미국 외교관인 존 제이(John Jay)가 파리에서 열린 미국 독립기념일 파티에서 한 연설이 계기가 되었다.

존 제이는 연설을 통해 당시 제대로 된 미술관이 없었던 미국인들에게 자존심을 거론하며 문화 주권을 일깨웠다. 그의 연설에 큰 감동을 받은 사업가와 예술인들은 뉴욕 중심가에 미술관을 건립하기로 뜻을 모으고, 결국 1870년 뉴욕 5번가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개관했다. 이후에도 기업들의 기부와 미술 애호가들의 컬렉션 기증 등이 이어져 수장고에 유명작품이 쌓이게 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서 지회장은 “이렇듯 인천시립미술관도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기부와 후원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취지를 이해하고 협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작품을 기증하고 작으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뜻을 모아주어 무엇보다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회원들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협회에서 처음 시작한 모금운동이 시민운동으로 들불처럼 번져 시민의식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는 17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며 특히 ‘한집한그림걸기’운동의 일환으로 50만 원이하 소품(10호 이하)을 판매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작품명 '상사화' 작가 서주선 ⓒ인천뉴스

한편 서 지회장은 2017년부터 한국미술협회 인천시지회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1995년 K.B.S주최 전국휘호대회 우수상 동 초대작가, 1998년 인천광역시 시장상, 2000년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우수상 동 초대작가, 2013년 인천예술상, 2017년 인천광역시 시장상을 수상했다. 또 대한민국미술대전 및 전국 미술대전 등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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