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노총 공공연맹 중앙위원회 연대사

연대사를 하고 있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다.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이 공공연맹 중앙위원회 인사말을 통해 “정부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주는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5층 여율리 웨딩에서 열린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공공연맹) 2020년도 제1차 중앙위원회’에서 연대사를 했다.

김 위원장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위한 공공서비스의 최전선에서 노력하신 공공연맹 모든 현장 조합원동지들께 깊은 감사와 연대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공공연맹이 조직 확대와 정책역량강화를 위해 신경 써 1만 명의 조합원들이 늘었다”며 “임금피크제 폐지, 성과연봉제 등 현안에 적극 대처하며, 경사노위 공공기관위원회에 적극 참여해 공공기관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2월 출범하는 공무직위원회에도 그동안 소외됐던 중규직, 무기계약직의 처우개선 및 차별해소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며 “한국노총도 적극 관심을 갖고 지원 연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도 정부의 직무급제도 도입 시도 저지, 임금피크제 폐지, 공공기관 공무직 처우개선 등 수많은 난제들이 공공 노동자 앞길을 막고 있다”며 “공공연맹 동지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해 이런 난제들을 해결하고, 공공성을 사수하며 조직 확대사업을 강화해 10만 조합원 시대를 활짝 열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 신임집행부는 흔들리는 한국노총에 조직을 재강화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무를 않고 출범했다”며 “지난 위원장 선거유세를 통해 한국노총의 위기의 순간을 이겨내고, 모든 노총 조합원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강한 한국노총을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의 신뢰는 몇 마디 말로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행동에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며 “위원장에 당선되자마자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에 낙하산 저지 투쟁 현장에 달려갔고, 결국 정부 여당의 사과를 받아냈다”고 전했다.

이어 “화학연맹 산하 투쟁사업장을 찾아가 현장 동지들과 소통하고 연대를 약속했다”며 “이제는 더 이상 정부의 절차적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들러리 역할을 하지 않고, 노동의 주체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면서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투쟁할 때는 끝까지 투쟁하는 노총의 위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처럼 우리 스스로가 당당한 한국노총이 되고 사회 한 주체로 우뚝 서게 된다면 국민과 노동자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스러운 조직이라고 말할 수 있는 한국노총을 이어가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회사를 한 황병관 공공연맹위원장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진정기미가 보이지 않아 중앙위원회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렇게 참석해 줘 회의가 원활히 진행하게 됐다”며 “공공연맹 5만 조합원들 단결과 연대로 권익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공연맹 중앙위원회에서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정기대의원대회를 오는 18일 온라인 투표로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중앙위원회에서는 연맹대의원 배정과 연맹 신규조직 가입 현황 보고가 있었고, 정기대의원대회 상정안건 심의가 이뤄졌다. 온라인 투표로 상정될 정기대의원대회 안건으로 2019년 회계감사결과 및 결산보고, 2020년 연맹 사업 및 예산안, 연맹 중앙위원 인준안, 한국노총 파견 대의원대 선출안 및 파견 중앙위원 후보 선출안, 연맹 임원 선출안 등이다.

공공연맹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되면 오는 5월경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미비 상황을 추인하기로 했다.

한국노총 공공연맹 중앙의원회. 좌로부터 박기영 사무처장, 공공연맹 류기섭 수석부위원장, 한국노총 이동호 사무총장과 김동명 위원장, 황병관 공공연맹 위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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