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분 인천시설공단 이사장

▲김영분 인천시설공단 이사장 ⓒ인천뉴스

“시민이 함께 참여해서 더 나은 가치를 만들고, 더불어 더 많은 시민들과 행복한 삶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시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발굴·확대하는 것이 공단이 추구하고 있는 커뮤니티센터사업입니다. 커뮤니티센터는 참여와 시민행복을 위한 공단의 혁신 플랫폼입니다.”

김영분 인천시설공단(이하 공단) 이사장이 취임 1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동안 각별하게 신경 써서 추진해온 사업 중에서도 특히 ‘커뮤니티센터사업’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이사장이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신경을 쓰고 정성을 들인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커뮤니티센터사업이다. 이 사업의 목적은 단순한 시설관리가 중점이었던 공단에 커뮤니티센터라는 시민참여공간을 접목해 공간을 통한 시민중심 가치창출 및 행복증감 도모이다.

김 이사장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취임 초기부터 공단 직원들과의 공감형성 및 화합분위기 조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커뮤니티센터사업은 김 이사장 취임 1주년 만에 이미 공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 되었다.

김 이사장에 의하면 커뮤니티센터사업의 목적은 시민들을 위한 만남과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공동체 형성 및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여 시민중심의 가치 창출 및 확산을 통해 행복한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해 취임 당시에도 ‘시 의회 인사간담회’에서부터 커뮤니티센터사업에 대한 추진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이후 취임과 함께 ‘제1호 CE0 중점사업’으로 지정하고 사업기획 단계에서부터 현장의 세밀한 부분까지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각별히 챙겨오고 있는 사업이다.

이에 공단은 커뮤니티센터센터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각종 혁신교육 및 세미나를 전문가와 함께 진행했고 직원 간 토론 등을 통해 공단만의 독자적인 커뮤니티센터 추진모델을 만들었다.

공단 각 시설을 본원적 특성을 고려하여 건강·여가, 문화·생활, 힐링·에코, 특정 대상을 위한 커뮤니티 존으로 구분하고, 작년에는 우선적으로 5개 시범시설에 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하여 시민들의 주도적인 참여와 활동을 유도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먼저 영종 씨사이드파크에는 공원 내 유휴공간을 주민참여 정원·텃밭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내 집 앞 정원과 텃밭처럼 직접 땅을 일구고 꽃과 작물을 가꿈으로써 도심공원의 볼거리를 주민들이 함께 만들었다.

주민들은 커뮤니티센터 내 텃밭에서 직접 키운 농작물로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영종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또 계양경기장의 경우, 기존의 유휴공간을 새롭게 단장해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북카페, 세미나실, 회의실 등을 갖춘 커뮤니티센터로 운영하면서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 월 평균 7백여 명의 지역주민들이 찾고 있으며, 최근에는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이용 문의 또한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영종 하늘문화센터도 영종지역의 대표적 문화·예술 커뮤니티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종지역은 지리적 여건 상 문화·예술 활동을 향유하기 어렵다. 이러한 지역적 여건을 가만해 공단은 전시회, 문화·예술 공연 상영, 취미 소모임 활동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 어울림 활동 모임과 장애인 가족 그림·공예품 전시 및 장애인과 함께하는 행복 소통 한마당 행사 개최 등 장애인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도 이바지하고 있다.

또 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활동하고 즐기며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특성화 된 커뮤니티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청소년이 스스로 기획하고 만드는 청테이프 프로그램과 북 콘서트, 타운홀 미팅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미래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계산국민체육센터도 주민들이 함께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용빈도가 낮았던 문화강좌실을 커뮤니티실로 새롭게 단장하고 지역보건소와 협력해서 건강검진 및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지역도서관으로부터 기증받은 도서를 비치해 주민들이 더욱 자주 모이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공단은 올해에도 커뮤니티센터를 양적·질적으로 보다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준비 중에 있다. 특히 청라국제도시와 송도국제도시 커뮤니티센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기존 커뮤니티센터도 공간 업그레이드 및 새로운 프로그램 발굴·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공단은 과거의 단순한 시설관리방식에서 벗어나 창의와 협력의 미래지향적 시스템이 필요하며, 그 시작이 바로 커뮤니티센터”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시민이 시설의 주인이 되고, 시민에게 시설을 돌려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특히 시민과 공단 간 신뢰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현재 커뮤니티센터사업 관련, ‘지방공기업 커뮤니티센터 도입을 위한 표준모델’로 제시하기 위한 학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관계 전문가와 학술 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등 사업 내실화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 이사장은 지난 2002년 설립 이래 1대~7대까지 인천시 간부 공직자 출신이 운영해 오던 해오던 공단 이사장 직에 지난해 2월 14일 최초로 외부인이자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깨고 취임했다.

김 이사장은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 인천남동구의회 운영위원장, 인천글로벌대학 운영재단 비상임이사 및 한국환경공단 비상임이사를 두루 역임한 바 있으며, 인천시정을 비롯해 공기업에 대한 이해 등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공단을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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