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탄탄히 다져진 정치적 연륜과 콘크리트 지지층' 자신만만vs김교흥'이번엔 내차례' 정세균 국무총리 후광

▲왼쪽부터 서구갑 김교흥, 이학재

4.15 총선 인천 서구갑에서는 이학재 김교흥·  후보가 4번째 대결을 펼친다.

미래통합당 이학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과 지난 18대 부터 세번의 숙명의  라이벌전을 펼쳐 모두 승리했다.

여야가 바뀐 21대 총선에서는 누가 승자로 웃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학재 의원은 콘크리트 지지층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4선 승리를 위해 뛰고 있다.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은정세균 국무총리의 국회의장 시절 비서실장과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J의 남자'로 이번 4번째 대결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국회에 입성한 김교흥 예비후보는 18대 총선에서 당시 서구청장을 사퇴하고 총선에 도전장을 내민 이학재 후보에게 패배했다. 당시 이학재 후보는 4만5천356표(53.77%)를 얻어 3만3천308표(39.49%)를 득표한 김 후보보다 1만2천 표를 더 얻어 승리했다.

이후 19대 총선에서도 이학재 후보가 6만4천202표(52.65%), 김교흥 후보는 5만7천724표(47.34%)를 득표해 김 후보가 2번째 고배를 마셨다.

3번째 대결이었던 20대 총선에서도 김교흥 후보는 4만5천233표(38.23%)를 얻어 5만2천595표(44.45%)를 득표한 이학재 후보를 밀어내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3번을 내리 패배하는 쓰라림을 겪어야 했다.

서구갑지역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및 루원시티제2청사, 청라소각장, GTX-D노선 유치 등 중앙정부와의 협조가 필요한 굵직한 현안이 쌓여있어 김교흥 후보는 국무총리와의 각별한 사이를 적극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이학재 후보는 그동안 총선에서 누렸던 ‘박의 남자’를  지우는 대신 구의원, 서구청장, 3선국회의원 등 29살부터 지금까지 거친 정치적 연륜을 강조하며 지역 내 단단한 지지층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구갑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획정안에 의해 기존 서구갑에 속했던 청라3동이 서구을로 나눠지기 때문에, 쪼개진 선거구가 이들 후보 간 당락 결정에 어떤 영향이 끼칠 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4.15 총선 선거구획정안 관련해서, 청라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당초 김교흥 후보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거란 예측을 뒤엎고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공약 싸움도 치열하다.

서구갑의 대표적 현안인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및 GTX-D노선 유치, 청라광역소각장 폐쇄·이전 등은 김 후보와 이 후보 공약에 모두 제시돼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김 후보는  ▲서울 7호선(석남-신현-가정-청라) 2026년 개통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및 권역별 도시재생 ▲남청라ic-신월ic지하 고속도로 ▲청라ㆍ가정 GTX-D노선 유치 ▲S-BRT, M버스 청라-가정 노선 확대 ▲인천2호선 2량>4량 증차 ▲가좌IC주변 서구테크노밸리 조성 ▲석남 제1고가 철거 및 원도심 종상향 ▲장고개길(가좌-부평) 조기 개통 등 교통현안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원도심 관련해서는 ▲원도심 주차공간 2000대 확보 ▲가좌-석남-신현원창-가정 서구 숲길 조성 ▲서구예술의전당 건립 및 평생학습관 개관 ▲원도심 공가를 활용한 청년창업기지, 스마트팜 조성 등의 공약을 내놨다.

또 ▲청라 컬리지 타운 유치 ▲인천고등법원ㆍ인천지방국세청 서구 유치 ▲루원2청사ㆍ소상공인복합클러스터 조기착공 ▲승학공원 상생 개발 및 학교용지 확보 ▲인천시 교육청 및 교육복지문화지원센터 서구 유치 ▲청라국제도시 의료복합타운 조성 ▲청라 로봇랜드 개발 및 AI밸리 조성 등도 제시했다.

이학재 예비후보의 대표공약은 교통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서구~인천 광역교통 3종세트(▲인천공항~영종~청라~서울 GTX-D ▲청라선(청라-홍대급행철도) ▲청라~여의도 지하고속도로)추진 및 인천대로 일반화 조기 착·준공 등을 내세웠다.

또 루원시티 제2청사 원안추진(시 도시개발 관련 행정조직 이전과 부시장 상주근무 등), 청라소각장 폐쇄이전, 인천대로 주변지역 개발(종상향, 주차장 조성 등), 인천지하철2호선 역세권 개발, 서울지하철7호선 청라연장 조기개통 및 봉수대로 역사신설 추진 등과 항공안전기술원 지방이전 반대 및 청라로봇랜드 활성화 그리고 인천지방국세청 및 인천해양경찰서 신청사 건립·개청 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문 관련해서는 자사고·특목고 폐지를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며 서구 내 명품학교 설립 추진 등도 내걸었으며 노후학교 시설 현대화 지원 확대 및 아이돌봄 서비스 확대 등도 제시했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