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성규 "재선"VS 유정복 "정계복귀"

인천의 정치1번지로 통하는 남동갑은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맹성규 후보와 정계복귀를 노리는 통합당 유정복 후보 간 격돌이 예상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패배해 시장 연임에 실패한 유 후보는 박 시장의 지역구를 이어받은 맹 후보와의 이번 대결은 설욕의 기회다.

 맹 후보는 19대부터 진보세를 탄탄하게 다져왔던 지역구를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중앙부처 장관 등을 지낸 정치 거물격인 유 후보에게 넘길 수 없다며 재선을 위해 뛰고 있다. 

실제로 앞서 지난 3월 11일 중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아이소프트뱅크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유 후보는 39.4%, 맹 후보는 38.7%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 두 후보 간 유세차량 선거전 양상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맹성규 후보가 논현동 홈플러스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하고 있다. ⓒ인천뉴스

맹 후보는 논현동 홈플러스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재선 행보에 나섰다. 맹 후보는 “개인이 짊어질 수 없는 짐은 사회가 나눠야 한다. 특히 남동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남동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교통혁명을 이뤄낼 것”이라며 “30년 공직생활과 현직 남동갑 국회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 및 경험, 교통전문성, 결단력, 추진력 등을 바탕으로 남동구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말로 응원과 지지를 호소했다.

▲유정복 후보가 길병원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하고 있다. ⓒ인천뉴스

유 후보는 길병원 사거리에서 첫 유세전을 펼쳤다. 유 후보는 “좌편향 이념에 사로잡힌 불통과 분열의 정치를 극복하고 위선·무능한 정권을 심판함과 동시에 실패한 경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획기적인 철도버스 교통망 확충과 주차난을 해소하고 낙후된 환경 등 개선해 시민이 행복한 남동구를 만들 것”이라는 말로 응원과 지지를 호소했다.

공약전도 치열하다. 특히 두 후보 모두 남동구의 최대 현안인 교통공약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년의 의정활동을 통해 제2경인선 광역철도의 예비타당성 조사 착수와 GTX-B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이끌어 낸 맹 후보는 기존 철도 공약이었던 제2경인선 조기착공과 GTX-B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월곶-판교선 논현역 급행 정차’를 통해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교통 중심 남동’의 비전을 제시했다.

‘월곶-판교선 논현역 급행 정차’는 현재 월판선 완행열차만 정차하도록 계획되어 있는 논현역에 EMU 250 급행열차의 정차를 추진하여 논현역에서 광명까지 20분대, 판교까지 30분대 이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공약이다. 현재 설계 진행 중인 월판선이 예정대로 2025년 개통된다면, 일 36회 급행열차가 다니게 되어 실제 논현지구 주민들의 이동 편의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제2경인선과 GTX-B, 월판선 등 현재 추진되고 있는 철도망이 구축되기 이전 교통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기존 광역급행버스의 노선 분리를 추진하는 한편, 광명역으로 가는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리고 현재 시흥 지역을 경유하여 지나가는 M6410 버스의 강남 직행을 추진하고, 광명을 향하는 광역버스 노선 신규 개통을 위해 인천시 및 경기도 등과 긴밀히 협의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원도심 지역 주민들의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 중앙공원 지하주차장 건설 ▲ 구월4동 복개천 주차장 증설을 비롯하여 ▲ 인천 도시철도 2호선의 제2경인선 서창역 연장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권 보장’ 공약도 선보였다.

맹 후보는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들과 계속 소통하며 남동 발전을 위한 최선의 공약을 마련했다”고 공약발표 소감을 말하며, “제2경인선 광역철도와 GTX-B 건설에 따른 수혜지역의 맞춤형 발전전략 마련 등 중앙부처 및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공약 이행 이후까지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인천발 KTX 조기개통과 논현역 신설 등으로 획기적인 철도·버스 교통망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철도부문에 있어 제2경인선(청학-논현-도림사거리-광명)을 조기 착공하고 경인전철 지하화(간석역, 동암역) 추진, GTX-B 노선(송도-시청-마석) 조기 착공, 월곶-판교선 인천 연결 및 논현역 급행 정차 추진, 월곶-판교선 인천 연결 논현역 정차, 지하철 4호선 인천 직결 추진, 인천 2호선 대공원-논현역 연결 등의 교통비전을 제시했다.

버스부분에 있어서는 S-BRT 급행버스(논현∼인천시청 구간 20분 내 주파)를 신설하고 영동고속도로 소래IC 위치조정 및 조기건설 추진, M6410 광역버스 논현~서울(강남) 직행 조정, M6439 선수촌아파트 단지 경유 추진 등을 들었다.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특히 원도심과 남동공단의 주차난 해결책으로 주택 및 상가 밀집지역(간석 1·4동, 구월 1·3·4동) 공영주차장 설치 확대 등을 들었다.

유 후보는 “인천에 많은 현안이 있는 만큼 시장을 지낸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각 지역별(동 별) 공약을 세부적으로 추진해 나가 교통은 물론 경제 활성화를 이뤄내 소득 증대 가치 상승 남동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론조사기관 아이소프트뱅크가 중부일보 의뢰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8일 남동구갑 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유선RDD 30%, 무선 가상번호 70%) 자동응답 조사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1.9%(무선 7.1%, 유선 0.7%)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에 따른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남동구갑 포스터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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