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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건 인하대 의학전문대 교수, 오현 스님과의 인연 '시인과 검객'발간

2003년 첫 만남부터 입적 이후까지 여러 시와 글 속에 두 사람의 인연을 담아

지난 2018년 입적한 오현 스님과의 인연을 그린 책 『시인과 검객』을 발표한 황건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황건 인하대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018년 입적한 오현 스님과의 인연을 담은 책 '시인과 검객'을 발간했다.

책은 두 사람이 만남을 시작한 때부터 지난 2018년 스님이 입적한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는 인연을 시와 글로 담담하게 그려낸다. 스님과의 기억이 담긴 수필처럼 써 내려간 글과 스님에게 보낸 편지, 그 글을 썼던 때의 감정, 그 감정이 불러온 오현 스님의 시, 황 교수의 시를 나란히 실어 글을 읽는 이도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시인과 검객'은 황 교수의 말처럼 ’산을 떠나지 않았던 한 선승과 수술실을 떠나지 않았던 한 외과 의사의 만남‘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비단 황 교수와 오현 스님과의 만남만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연을 어떻게 만들어 무례하지 않고도 끈끈하면서 담담하게 이어갈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오현 스님과의 인연은 2003년 우연히 들렀던 만해 마을에서 시작한다. 평소 만해 한용운을 존경해왔던 황 교수에게 오현 스님과 만난 일은 뜻밖의 행운이다. 오현 스님은 그곳을 만드는 데 앞장선 인물이다. 첫 만남에서 스님에게 ’칼잡이‘라 자신을 소개했던 황 교수는 이를 계기로 종종 짧은 편지에 마음을 담아 보내며 스님에게 다가간다.

이런 만남이 황 교수를 예상치 못한 길로 인도하기도 했다. 시조시인으로도 활동했던 오현 스님은 황 교수가 취미 삼아 몇 자 적어본 글을 눈여겨 보며 등단해볼 것을 권했고 지난 2005년 동명의 『시인과 검객'이라는 시 등으로 등단했다. 등단 소식을 전할 때의 들뜬 마음은 글에서도 전해진다.

황건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지난 2018년 입적한 오현 스님과의 인연을 그린 책 『시인

이번 작품 역시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수다스럽거나 화려하지 않다. 입적 이후 오현 스님을 향한 그리움도 ’스님은 내 인생에 칼보다 더 깊숙이 자국을 남기고 떠나셨다‘는 문장으로 조용히 마무리한다.

연구하는 성형외과 의사이자 해부학자로 유명한 황건 교수는 수술해부학 연구에 대한 공로로 2018년 과학기술훈장 진보장을 받기도 했다. 

의대생들로 하여금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혀 좋은 의사가 되도록 ‘문학과 의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현재 경기일보와 불교신문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만해에게 바치는 시집 '질그릇과 옹기장이'를 발표하기도 했다.

양순열 기자  press@inche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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