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 갯벌보전 약속지켜야"

인천녹색연합,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이자 해양수산부지정 해양보호생물인 흰발농게의 서식지 보호 촉구 

5월12일 부터 인천시청 앞에서 영종도갯벌 매립 반대  릴레이 1인 시위 진행  

▲흰발농게 ⓒ인천뉴스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인천경제청의 영종2지구 갯벌매립 40% 축소에 대해 매립계획 전면 철회를 인천시에 촉구하고 나서 영종도 갯벌 매립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이  영종2지구 갯벌매립 면적을 기존 계획 393만5천㎡에서 234만1천㎡로 약 40.5% 축소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인천경제청은 영종2지구 주변에 미단시티, 한상드림 아일랜드 등 사용할 땅이 남아있는데다가 환경생태 보존을위해 갯벌 매립 규모를 줄여 항공 등 미래산업 유치를 위한 앵커시설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인천녹색연합은 6일 성명서를 내고 "인천시장은 앞에서는 당분간 갯벌매립계획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뒤에서는 갯벌매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인천시는 인천경제청 조직유지, 땅투기를 위한 갯벌매립계획 전면 철회를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부는 영종도 갯벌 매립에 대해 2018년 5월, 계획 입지의 부적절성, 개발계획의 적정성(필요성)을 찾아볼 수 없으므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 후 2018년 7월, 인천녹색연합에 의해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이자 해양수산부지정 해양보호생물인 흰발농게의 서식이 확인되면서 계획 입지의 부적절성이 더욱 커져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등 중앙정부에서 영종도갯벌 매립계획을 협의해 줄 가능성이 더욱 낮아진 상태다.

해당지역의 흰발농게 서식현황을 조사한 인하대 김태원 교수는 “서식 확인 지역을 제외하고 매립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갯벌의 퇴적상이 변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흰발농게의 서식처가 유지되기 어렵다. 흰발농게를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더라도 비슷한 퇴적상을 지닌 대체지가 없기 때문에 이들이 이식된 지역에서 생존하여 번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갯벌 매립면적이 줄어도 갯벌매립은 흰발농게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치명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흰발농게 확인 위치도 ⓒ인천뉴스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영종도갯벌 매립을 막기 위해 5월 12일부터 39회차 인천시청 앞 릴레이 1인 시위 중에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박남춘 시장이 후보시절부터 언급해 온 갯벌보전의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히며 이를 위해 영종도갯벌매립철회를 선언하고 생태공원, 보호지역지정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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