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술협회

▲제2국제여객터미널

인천지역 미술인들이 인천항 1,8부두와 2터미널 개방을 앞두고 미술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개항장 부근 차이나타운에서 인천의 원로작가들과 중견작가 30여명이 모여 시민들에게 개방 예정인 인천내항 1·8부두와 제2국제여객터미널의 활용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최정철 인하대교수의 '인천내항의 역사적 가치와 활용방안'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인천내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이 인천남항 신국제여객터미널로 통합 이전이 되었으므로, 인천내항 1,8부두와 제2국제여객터미널이 동시에 개방되었을 때, 역사적 가치와 보존을 전제로 한 활용방안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인천미술인들은 인천내항 제2국제여객터미널과 1·8부두의 창고 등을 리모델링하여 미술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인천미술협회는 13일 "300만명이 넘는 거대도시 인천시는 광역시 중 시립미술관이 없는 유일한 곳이며, 대형전시장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한 곳으로 대관 신청이 이미 극에 달해 많은 전시들이 탈락되고 있다"며 "더구나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자체 기획전시 등을 오랜 기간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 등은 시립미술관이 몇 개씩 설립되어 있을 뿐 아니라 서울 인사동에 분관까지 설치하여 지역미술인의 중앙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미술협회는 "인천뮤지엄파크에 인천시립미술관은 설립되겠지만 인천지역 작가들의 개인 또는 단체의 전시활동에서 필요한 공간은 충족되는 것은 아니다"며 "인천뮤지엄파크에 들어서는 인천시립미술관은 자체 기획전과 소장전 등을 수행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대관을 목적으로 하는 전시시설의 확충 없이는 인천지역 미술인들의 전시활동 공간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천지역 미술인들을 위한 대형전시 시설에 적합한 곳이 인천내항 제2국제여객터미널과 1,8부두의 대형창고 등 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인천내항 1,8부두에 전시용 대형선박을 상시 접안시킬 수 있다면, 인천내항 제2국제여객터미널과 1,8부두의 대형창고를 이용한 “인천미술해양대축전”과 같은 대형 전시와 맞물려, 인천내항 1,8부두는 개항장으로서 훌륭한 관광지가 될 수 있으며, 인천항만공사는 개방되는 1,8부두를 활용하여 전시용 대형선박으로부터 접안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술협회는 "인천뮤지엄파크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지금 단계에서는 인천광역시 시립미술관 조직이 신설되고, 인천광역시 시립미술관장이 개방직으로 공모하여 선임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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