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교회 36명, 서구청 관련 11명, 공부방 관련 7명 

▲방역 근무자가 서구 심곡동 근처를 방역하고 있다.

인천시  서구가 심곡동 주님의교회와 서구청 인근 상가 전체에 대해  특별방역 실시 등 코로나19감염 확산 저지에 총력을 쏟고 있다.

주님의교회에서는 28일 오후 1시 기준으로 3명이 추가돼 36명으로 늘었으며, 서구청 관련은 11명이다. 서구 공부방 관련도 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인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이날 0시기준 671명에서 19명이 추가돼 690명이다.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주님의교회발 확진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선제적 조치의 일환으로 심곡동과 서구청 주변에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서구 대책본부는 보건소와 연희동행정복지센터 직원 15명과 서부소방서 의용소방대 13명, 연희동 6개 자생단체 15명 등 총 43명으로 구성된 긴급방역팀을 구성해 28일 오후 2시부터 주님의교회가 위치한 심곡동과 서구청 주변 전체에 방역을 완료했다.

이번 방역조치는 서구 최초 집단감염 발생지이자 사흘 만에 35명이나 확진환자가 발생할 만큼 집단감염의 온상으로 밝혀진 주님의교회 예배 참석자들이 인근 음식점과 카페 등을 자주 이용한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을 위하고자 신속히 이뤄졌다.

더불어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청 직원의 감염경로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1,300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매일 인근 식당을 이용한다는 점 또한 반영됐다.

긴급방역은 주님의교회를 비롯해 주님의교회 관련 확진환자가 근무했던 요양원과 서구청 주변을 포함, 음식점과 카페 등 상가 내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구민들의 불안감을 줄이는 한편, 주말에 가족 단위의 방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음식점과 카페에서의 추가 감염을 최대한 저지하겠다는 생각이다.

▲심곡동, 서구청 인근 상가 전체 특별방역 현장 사진

주님의교회는 관내 첫 교회발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이다. 서구는 주님의 교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확진환자 발생이 3일 만에 총 35명으로 폭증했다. 접촉자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서구 대책본부가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서구청 직원 감염경로와 주님의교회 집단감염 경로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같은 ‘깜깜이 환자’가 늘어날수록 역학조사와 방역도 무력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님의교회와 서구청이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가깝게 위치해 있고, 주변에 음식점과 카페 등이 다수 밀집해 있기에 이러한 다중이용시설이 매개체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서구 대책본부는 인천시 역학조사반과 협력해 주님의교회 집단감염 경로에 대한 조사를 보다 면밀히 시행하고 있다.

서구 대책본부 관계자는 “최근 서구 내 확진환자 증가세가 가팔라짐에 따라 예상되는 모든 상황을 감안해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이번 방역을 통해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막고자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재확산이 최고치를 향해 가는 지금은 최대한의 강경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의무적인 마스크 착용과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안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되도록 안전한 집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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