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하대·길병원 군의관 배치 반대…인천의료원, 중증환자 위해 6명 필요

- 임시시설로 영종 로얄엠포리움호텔 대신 주거와 떨어져 있는 ‘A’ 호텔

▲허종식 의원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은 7일“인천시와 협의해 군의관 6명을 인천의료원에 배치하고, 해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재지정할 것으로 알려진 영종 로얄엠포리움호텔의 대체 시설로 주변 A호텔을 지정해 줄 것을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군의관 관련, 앞서 중수본이 국방부에 53명의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인천에는 인하대병원과 가천길병원, 인천의료원에 각각 2명씩 총 6명을 배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하대병원과 가천길병원이 반대 의사를 밝혀 인천 지역 군의관 배치가 무산될 우려에 처하자, 허종식 의원이 인천의료원 재배치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허 의원은 “현재 인천 지역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53개로 거의 포화 상태이며, 이에 따라 인천의료원이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확대하기 위해선 의료진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허 의원은 인천 영종에 임시생활시설이 필요할 경우 영종 로얄엠포리움호텔 대신 주거지와 더 이격해 있고, 주도로와도 떨어져 있는 A호텔을 활용할 것을 제시했다.

로얄엠포리움호텔은 투숙객들이 인도에 침을 뱉거나 담배꽁초를 투척하는 한편 두 차례에 걸쳐 무단 이탈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의 민원이 거세게 제기됐던 곳으로 중수본은 당초 8월 31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수본이 로얄엠포리움호텔 연장 방안을 검토하자, 허 의원이 반대 의사를 전하는 동시에 인근 다른 호텔 활용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허 의원은 “무단 이탈 등 사고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과 기존 시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만큼, 대체 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단, A호텔을 활용할 경우 입소자수와 확진자수 공개를 비롯해 안전 조치와 지역 경제 상생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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