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17일 오전 11시 인천시청광장에서 기자회견

주민 대첵위와 시민단체, "그린벨트를 보존하고 주민들의 건강과 살고 싶은 인천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

 

▲17일 오전11시 인천시청 본관 계단앞에서 인천평화복지연대가 그린벨트 해제와 남촌산단 조성 반대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천 남동· 연수구 주민과 시민단체의 남촌산단 조성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와 남촌산단 조성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남촌일반산업단지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와 인천녹색연합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환경운동연합(아래 대책위)은 17일 오전 11시 인천시청광장에서 남촌산단 조성을 위한 그린밸트 해제와 잔딘 조성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백나미 연수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한 기자회견은 강주수 인천평화복지연대 상임대표의 인사말, 주민대책위원회와 박옥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의 규탄발언, 기자회견문 낭독, 의견서  전달 순으로 이어졌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인천시는 주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라며 그린벨트 해제 중단과 남촌산단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남동국가산단은 인천지역의 경제 발전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남동국가산단의 발전은 주변 지역에 대한 환경 피해와 주민들의 건강을 항상 위협해온 그늘도 함께 존재해왔다. 남동국가산단 주변에 있는 그린벨트는 그나마 남동국가산단으로 인한 여러 피해들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온 곳"이라고 밝혔다.

남동국가산단 옆에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남동스마트산단과 남촌일반산단이 추진되고 있다. 

남촌일반산단은 사업 예정지 100m 내외에 초등학교·유치원·어린이집 등이 위치해 있어 건강 취약계층이 남촌산단으로부터 상시 노출될 상황에 놓여있다.

선학동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는 사업 예정지와 80m 밖에 안 떨어져 있고, 남동구 남촌동·구월아시아드 아파트, 미추홀구 문학동도 환경피해 범위 2km 안에 위치해 있다. 

대책위는 "남동국가산단으로 인한 환경과 건강 피해가 계속돼 왔는 데, 또 일반산단이 확장돼 추가로 피해가 생기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며 "남촌산단이 추진되는 그린벨트는 남동국가산단과 주거지역의 완충역할 뿐 아니라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교통정체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저감시키는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그린벨트는 승기천과 생태계가 연결돼 있어 생태적 가치도 높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검증과정에서 남동첨단산단에 이어 바로 옆에 또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남촌산단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대책위는 "당시 건교위에서 한 의원은 그린벨트 중 소유자가 남촌산단 SPC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문제 제기가 된 바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남동구청이 그린벨트 내 특정 소유자를 위한 특혜성 사업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박남춘 시장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다’라고 발표한 것처럼 시민의 건강을 우선해 그린벨트 보전에 함께 하길 촉구했으며,  이강호 남동구청장도 주민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그린벨트 해제와 남촌산단 추진을 멈추고 그린벨트 보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가 인천시청 시장실앞에서 그린벨트 해제를 촉구하고 있다.

대책위와 시민단체는 도심 내 그린벨트를 보존하고 주민들의 건강과 살고 싶은 인천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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