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표류중 원거리에서 북측의 총격 받아 숨진 것으로 추정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21일 낮 12시 51분경 소연평도 남방 1.2해리 해상에서 어업지도선 00호에 근무중인 1항사 이모씨(48, 남)가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접수하여 해상 수색 중이며 현재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시 어업지도선 00호 선미 우현에서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슬리퍼)이 발견되었고 CCTV는 선미 좌현 방향으로 설치되어 자세한 행적은 확인할 수 없었다.

 실종자 이모씨는 서해어업관리단에 2012년 입사하여 올해 9월 14일부터 어업지도선에 근무했으며, 현재 목포 소재 숙소에서 2~3명의 직원들과 함께 거주 중이었다.

 향후 어업지도선을 연평도에 입항 조치 후 해경에서 조사 예정이다.

중점조사 사항은 ① 어업지도선 직원 및 가족 등을 상대 실종자 신변사항, 실종자 개인 소지품 등 물적자료 확보, 선내 CCTV, 통신 등 행적관련 사항 등이다.

어업지도선에는 현재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등 15명이 타고 있으며 해경은 이들을 상대로 실종된 B(47)씨의 행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어업지도선에 남은 B씨의 개인 물품을 확보하고 유서 형태의 메모 등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해경은 이날 연평도에 입항하게 한 뒤 어업지도선 관계자들을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연평도 인근 해상의 수심이 얕아 해상 조사로 계획을 바꿨다.

복수의 정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1일 어업지도선에서 업무를 수행하던 중 월북을 목적으로 해상에 표류하다 실종됐다.

2012년 공무원으로 임용된 이씨는 해수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으로 실종 당일 어업지도선에서 일등 항해사로 근무했다.

당국은 이씨가 원거리에서 북측의 총격을 받아 숨졌고, 북측이 시신을 수습해 화장한 것으로 잠정 확인 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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