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환경· 시민 단체,‘제2순환선 안산~인천 건설사업 반대

28일  ‘제2순환선 안산~인천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공청회’가 열리는 송도달빛축제공원 앞에서 송도갯벌 훼손하는 제2순환선 계획 폐기를 촉구하며 ‘상설’의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 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김순래 한국습지NGO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이 사안은 인천만의 사안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갯벌 복원 정책을 추진하면서 갯벌 훼손 사업도 추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법적으로, 국제적으로 보전하기로 약속한 송도갯벌 보전을 위해 전국의 습지 관련 단체, 국외 단체와도 연대해 활동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옥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인천광역시 습지보전위원회에서도 반대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국토교통부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 해양수산부 그리고 국책연구기관에서도 환경적 문제, 국제적 위상 저하를 우려하며 전면재검토 의견을 냈다. 국토교통부는 송도갯벌 훼손하는 도로계획 전면 철회해야 한다.”며 국토교통부를 규탄했다.

지영일 가톨릭환경연대 대외협력위원장은 “송도갯벌은 보전하겠다고 국제적 협약을 맺은 곳으로 필요에 따라서 국내외적 약속을 뒤집게 된다면 국가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게 될 것이다. 도시계획은 미래 가치를 기준으로, 원칙을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인천녹색연합 생태보전팀장과 문지혜 가톨릭환경연대 정책팀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하고, 피켓팅을 진행했다.  

대책위원회는 단 한 뼘의 람사르습지도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하며, 인천 뿐만 아니라 국내외 단체, 기관, 전문가들과 연대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송도갯벌을 관통하는 제2순환선 안산~인천 건설사업은 인천만의 사안이 아니다. 송도갯벌은 2014년 국제협약에 의해 보전을 약속한 람사르습지이자 국제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서 2019년 홍콩 마이포습지와 자매결연 보호습지(Flyway Network Site, FNS)로 지정한 곳이다. 

 대책위는 습지보호지역이자 람사르습지인 마지막 송도갯벌을 지키기 위해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전문가와의 연대는 물론 국제연대 등 직접행동을 전개할 것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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