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국회정론관 국정감사 중 기자회견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삼성전자 간부가 한 언론사 기자출입증을 가지고 의원 사무실을 드나들고 있다”고 폭로했다.

류호정 의원은 7일 오전 11시 국회정론관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삼성전자 증인 철회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류 의원은 “초선의 국회의원으로서, 첫 번째 맞는 국정감사 첫날부터 절망의 국회를 경험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먼저, 국정감사장을 떠나 기자회견에 임할 수밖에 없는 지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부터 올리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오늘 오전 10시 개회한 국회 산자중기위원회는 2020년도 국정감사 일반증인 및 참고인을 변경해 채택했다”며 “지난 9월 24일, 상임위 전체회의에 의결된 것과 달랐다”고 꼬집었다.

류 의원은 “저는 얼마 전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사실 확인을 위해 부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며 “해당 부사장은 상생협력센터장이기 때문에 직무 관련성이 가장 높고, 책임 있는 답변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철회됐다, 증인을 신청했던 저와는 아무런 상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증인 신청 이후, 그동안 의원실에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많이 찾아왔다”며 “준비하고 있는 의제에 대해 물거나, 자신들의 입장을 전하는 자연스러운 대관 업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 출입을 위해서는 방문하는 의원실의 확인이 필요하다, 저희 의원실의 확인 없이 삼성전자의 간부 한 사람이 매일같이 왔다, 출입 경위를 알아봤다”며 “한 언론사의 기자출입증을 가지고 들어온 것이었다, 저희 보좌진은 국회 상시 출입 기자 명단에서 해당 간부의 이름을 쉽게 찾을 수 있었고, 뉴스 검색을 통해 전 새누리당 당직자였음을 또한 알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류 의원은 “저는 청년 국회의원이다, ‘낯설고 새로운 정치’를 여러 번 약속했다, 저는 국민의 대표로서, 대한민국 헌법기관으로서, 법과 정의의 관념에 어긋나는 어떠한 관행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이뤄지는 모든 관례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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