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승운 인천시 공원기획팀 조경기술사

“인천시의 장기미집행녹지 살리기 정책 등에 힘입어 ‘인천시 1인당녹지면적 확보율’은 타 시도에 비해 높은 편에 속합니다. 다만 시민들이 얼마나 가까이에서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공원녹지를 활용할 수 있냐,라는 고민은 이어져야 하겠죠...그런 의미에서 특히 인천의 중앙 핵심부를 관통해 녹지축을 형성하고 있는 ‘중앙공원 연결’은 매우 중요합니다.”

노승운(45) 인천시 공원기획팀 조경기술사는 ‘중앙공원 연결’이라는 연구과제와 공원·녹지분야 정보수집과 정책 발굴 등을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기 위해 녹지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모임인 인-포레스트(In-Forest)팀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인-포레스트(In-Forest·인천 숲 Incheon-Forest를 통한 人-For-Rest를 위한 In-4-Rest 제공 도모 취지 명칭)팀은 인천시청 공무원 연구동아리인 혜윰('생각'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생각하다'라는 뜻의 옛말 '혜다'의 명사형)에 속한 동아리 조직의 하나로 올해 5월 18일 결성됐다.

총 9명의 공무원이 참여하고 있는 이 팀은 현재 중앙공원의 역사와 지난 5월 개통한 3-4지구와 4-5지구를 연결하는 보행육교 2개소 시범사업 이후 모니터링 및 설문조사, 유사사례 분석 등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과정을 거쳐 단절된 현 중앙공원을 연결하고 보행 인프라를 확충해 걷기 좋은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해 현재 환경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그린도시 공모사업’ 응모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노 조경기술사는 “‘스마트그린도시 공모사업’은 100억원 규모(국비 60억, 시비 40억) 올해 11월말까지 응모해 심사과정을 거쳐 연말에 선정결과가 발표 된다”고 전하며 “선정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모서 작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포레스트’ 팀이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과 협치 과정을 거쳐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공원 연결은 ‘인천형 그린뉴딜’의 하나인 ‘그린 이음사업’의 마중물 사업으로 인천 전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공원과 공원, 녹지를 연결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보행 인프라를 확충해 결과적으로 걷기 좋은 도시, 나아가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고 덧붙였다.

중앙공원은 남동구 간석동에서 미추홀구 관교동까지 길이 3.9km, 폭 100m 규모 도심 녹지축으로 인천 중심부에서 허파기능을 하는 선형의 공원으로 9개 지구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각 지구별로 도로로 단절돼 보행자는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만들어진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급변하는 도시변화에 맞춰 그 때 그 때 여건에 맞춰 주먹구구식으로 조성되다보니 각 지구별 테마가 달라 통일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도로로 인한 구간 단절로 지구간 연결성 또한 부족한 실정이다.

▲노승운 인천시 공원기획팀 조경기술사

인천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참여 아이디어 공모(2017. 2.), 중앙공원 활성화 설계공모(2017. 3.)를 거쳐 중앙공원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시범사업으로 35억 원을 들여 3-4지구와 4-5지구를 연결하는 보행육교 2개소를 개통했다.

‘인-포레스트’팀은 이러한 시의 추진과정과 시범설치 이후 모니터링을 통해 남은 구간에 대한 연결과 중앙공원 활성화를 위한 연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보행위주 공원이용 형태를 띠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공원과 공원, 또는 녹지 등을 생활권 내로 연결시키는 과제를 추가해 연구하고 있다.

노 조경기술사는 “중앙공원과 같은 선형공원의 장점을 잘 살리고 부각시켜 시민들이 원하는 행복한 공원을 만드는 일에 ‘인-포레스트’팀이 앞장설 것”이라며 “특히 중앙공원이 모두 연결되면 중앙공원 뿐 아니라 승기천과 문학산으로의 이용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뿐 아니라 주변지역과의 문화 및 상권 연결을 통해 공간을 재생하고, 그러한 공간을 시민들의 활동으로 채워가는 과정까지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모든 과정이 곧 공원재생이고 나아가 중앙공원이 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2001년 남동구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노 조경기술사는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건설 조경감독, 부평구청과 경제자유구역청을 거쳐 현재 인천시청 공원조성과 공원기획팀에 근무 중이며 인하대학교대학원에서 도시계획(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19년차 녹지직 공무원이다.

한편 ‘인-포레스트’팀은 현재 회장 구선모(녹지정책과), 총무 김기성(경제청 환경녹지과) 외에 노승운(공원조성과), 배문호(녹지정책과), 최종근(녹지정책과), 배성용(녹지정책과), 이관우(공원조성과), 박은영(스마트도시담당관), 강현명(공원조성과)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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