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인천시의회 출석 "병원 설계계약서 공개 어렵다"양해 요청

▲제267회 산업경제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연세대 하연섭 부총장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12월까지 토지매매계약에 이어 2년 간의 설계기간을 거쳐 2026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67회 제2차 정례회 산업경제위원회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감사에 참석한 하연섭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부총장은 “송도세브란스 건립 의지는 확고하고 건립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다만 올해 연말 안에 토지매매계약 2단계 협약 체결 성사를 위해 연세대 측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최근 송도세브란스 건립 본부장 발령을 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철 의원

그러나 산업위 김희철(연수구제1선거구) 의원 등이 요구한 설계계획 협약서 및 내용에 대해서는 긍정적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앞서 지난 8월 연세대의료원이 삼우종합건축사무소와 송도 세브란스병원 설계 계약을 체결해 지난 15년 동안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드디어 본 궤도에 오른다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증폭된 바 있다.

그러나 연세대 측은 인천시의회가 요구한 설계계약 협약 관련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보고하지 않고 있다.

하 부총장은 “병원 설계계약 관련해서는 설계사무소와의 상호간 비밀유지 조항이 들어 있어 의회에 보고할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설계가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도 “설계계약은 연세대 측과 설계사무소 간 계약이기 때문에 공개 여부는 신중하게 봐야할 것으로 판단 한다”고 말했다.

하 부총장은 또 특혜논란이 일고 있는 인천시와의 협약 관계 등에 대해서는 “불평등 조약 아니다”며 “연세대를 통해 송도와 인천을 발전시킬 수 있게끔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어야 하는 측면을 고민해야 한다. 일방적 특혜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답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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