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5도평화운동본부,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맞아 ‘공존을 위한 평화’ 행사 개최

- 연평도 평화순례와 서해평화 염원 평화상징물 설치해

 23일은 연평도 포격이 발발한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추모하고 서해평화를 염원하는 ‘공존을 위한 평화’ 행사가  21~22일 연평도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를 주관한 서해5도평화운동본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참가인원을 줄여 인천시민 10여명과 함께 연평도 평화순례와 서해평화를 염원하는 한반도 모형의 평화상징물을 설치했다. 

평화순례는 연평도 평화둘레길을 탐방하고 해병대 전사자 위령탑과 민간인 희생자 추모비 앞에서 헌화와 추모를 진행하고 연평도 최북단 망향대에서 분단과 남북분쟁의 아픔을 되새겼다.

그리고 서해평화를 염원하는 한반도 모형의 평화상징물을 연평도 함상공원 주변에 설치했다. 함상공원은 2차 연평해전에 참여했던 고속정과 같은 모델인 참수리호 고속정 263호정이 전시된 공원이자 한반도 전쟁이후 최초의 민간이 거주지 폭격으로 남북분쟁의 아픔이 아로새겨진 공원이다. 평화상징물은 전시된 고속정 바로 옆에 설치되어 남과 북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공존을 위한 평화가 실현되기를 표현했다. 

평화 상징물

상징물은 가로7m, 세로14m이며 분쟁의 바다가 아닌 평화의 바다에서 남북어민 모두 자유롭게 조업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평화의 배를 띄웠다.

행사 사전에 인천시민들에게 연평도 포격을 추모하고 서해평화를 염원하는 문구를 모았다. 

시민들은 ‘연평도 포격 10주기의 진정한 추모는 서해평화로부터 시작됩니다’,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깊은 마음으로 추모합니다. 세상에서 전쟁이란 이름은 없어져야 합니다’, ‘서해가 불안하면 대한민국이 불안하다. 서해평화로 한반도 평화를 정착하자’, ‘평화는 우리 모두의 숙제이지만 풀 수 있는 숙제입니다’ 등 다양한 문구로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으로 남북분쟁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연평도의 상처를 치유하고 서해평화에 대한 갈망을 표현했다.

서해5도평화운동본부 상임대표이자 연평도 주민인 박태원 대표는 “서해5도 주민들, 특히 연평도 주민들에게 평화는 생존이고 인권이며 자유이다. 연평도 포격에 대한 상처는 아주 깊지만 이제 그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그 미래는 서해평화특별협력지대, 공동어로구역, 서해평화수역 등 지금까지 남과 북이 합의한 서해평화사항을 이행하는 것이다. 그래야 연평도 포격 같은 불행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다.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맞아 서해평화가 진척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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