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성찬 인천 석암초등학교 교사/남부과학교육관 담당교사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과학 프로젝트 활동 등을 진행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때가 많아요. 특히 아이들이 놀이처럼 즐기면서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되는 과정을 지켜보면 더욱 신이 나고요.(웃음) 큰 상을 받았으니,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겸손하게 과학교육 교수법 연구 등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김성찬(39) 인천 석암초등학교 교사는 ‘2020년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 소감을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2020년 올해의 과학교사상’은 과학교육계에서는 ‘교사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과학교육 활성화 및 과학문화 확산에 공헌한 교사를 발굴해 수여하는 상이다. 매년 엄정한 평가를 거쳐 전국 초·중·고 교사 중 40명이 받을 수 있는 이 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다.

김 교사는 인천시 남부과학교육관 담당교사로서 지역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과학교육 및 소속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참여형 과학수업 그리고 서해5도 도서지역(영흥도·덕적도·대청도·백령도·연평도) 학생들을 위한 과학놀이마당 등 수업개선 및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과학전문가 활동 실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교사는 “과학은 어렵고 딱딱한 학문이 아니라 모든 학문과 연결된 아주 재미있는 학문이다”며 “실례로 5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대류 실험을 환경 관련 주제 동화책을 선정해 스토리텔링하고 비눗방울 놀이 프로젝트를 통해 1학년 학생들에게 직접 가르쳐주는 활동이 있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일례를 들어 설명했다.

김 교사에 따르면 과학을 스토리텔링 등을 활용한 놀이를 통해 습득하고 습득한 지식을 후배들에게 직접 가르쳐주면서 배움을 공유하는 즐거움을 알게 됨은 물론이고 지식의 축 또한 견고하게 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사는 이 외에도 과학 동아리 지도, 영재 키움 멘토링, 시민과 함께하는 영재교육 페스티벌 활동, 가족과 함께하는 스팀캠프, 사랑방 교사 연수, 초등 과학실험 길라잡이 연수 등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활동들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김성찬 인천 석암초등학교 교사/남부과학교육관 담당교사

김 교사는 “무엇보다 함께 활동한 아이들과 과학교육 활동을 아낌없이 성원·지원해주고 격려해준 동료교사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교수법을 꾸준하게 연구하고 현장에 적용하며 과학교육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폭풍이 나비의 작은 날개 짓에서 시작됐다는 나비효과처럼 노벨과학상 수상 등 과학 강국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데, 작은 열정과 노력이지만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안성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한 김 교사는 지난 2009년 인천 학산초에 발령 나면서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학익초를 거쳐 3년 전 남부과학교육관 담당교사로 초빙돼 현재 석암초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김 교사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500만 원이, 학교에는 학교발전기금 200만 원이 주어진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