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국제도시 주민들, 25일 기자회견 열고 수도권 환승할인 적용 촉구

▲지난 25일 인천시청 앞에서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이 수도권 환승할인 적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수도권 환승할인 적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와 통합환승 할인을 원하는 영종국제도시 시민들(이하 영종시민들)은 25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에서 환승할인이 없는 유일한 도시가 영종국제도시이다”며 “인천시는 책임지고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와 논의를 이끌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기재부는 인천시와 협력해 손실금 전액을 부담할 것, 그리고 국토부는 환승할인 손실금 내년 국회예산 통과를 위해 올해 안에 예산을 올릴 것” 등을 촉구했다.

영종국제도시는 공항철도 요금제 이원화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통합환승이 적용되지 않는다.

공항철도는 현재 하나의 노선이지만 2개의 운임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당초 공항철도가 최초 개통되던 2007년에는 독립요금제였으나 2010년 2단계 개통 시에는 검암역까지 통합환승 요금제가 확대, 2014년 청라국제도시역이 개통되면서는 청라역까지 변경‧확대, 그러나 영종역은 아직까지 통합환승 요금제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즉 하나의 공항철도 노선에 서울역~청라까지는 수도권 통합환승요금제가 적용되자만 영종에서 인천공항 구간은 독립요금제가 적용되는 것이다.

영종시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특히 “청라국제도시역까지의 요금이 1,850원인데 한 정거장 차이인 영종역에서 내리면 2,850원을, 운서역에서 내리면 3,200원을 부담해야 한다. 버스요금까지 추가로 부담해야하니 영종주민들은 명백한 대중교통복지 차별을 받고 있는 셈이다”며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영종만이 환승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비슷한 구간거리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구간과 영종-김포공항 구간을 비교해 보면 영종주민이 부담해야 하는 요금이 2배나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으로 출퇴근해야 하는 영종의 주민들은 이러한 과도한 교통비 부담에 때문에 이주나 거주를 포기하거나, 청라국제도시역을 넘어서면 가능해지는 환승할인 적용을 위해 가까운 영종역이나 운서역을 두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버스로 이동해 공항철도로 환승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며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매번 영종역 운영 손실이라는 악영향이 또다시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도 거절 빌미로 작용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요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정책위원장은 “2019년 10월2일자 인천시 교통정책과 민원 답변에서도 2017년 통합 요금제를 운서역까지 확대한다는 실무협의가 됐다고 했으나 현재까지도 손실금 예산을 서로 떠넘기며 진전된 것이 없다”며 “용역결과에 따르면 연간 85억 가까운 손실금을 정부에서 지원하면 내년이라도 바로 가능하고 국회에서도 예산 편성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되어 있다는데, 왜 문제점만 얘기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 하고 실행하는 이가 없는지 답답하다”는 말로 시민들의 심정을 덧붙여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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