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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남동구청>

24일 오전 10시 남동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는 38년간 모범적인 공직생활로 인천시 공직자의 귀감이 되었던 류정현 남동구 부구청장의 명예퇴임식이 치러졌다.

이날 퇴임식에는 윤태진 남동구청장을 비롯해 구의원, 자생단체장, 남동구 산하 공무원과 가족, 친지 등 500여명이 참석해 공로패를 수여하고 류 부구청장의 명예퇴임을 축하했다.

윤태진 남동구청장은 “지난 38년간 공직생활을 통해 국가발전과 주민복지 증진을 위해 남달리 헌신 봉사해 오신 노고에 감사한다” 며 “격변하는 국제정세와 지방행정의 환경 변화속에서 남동구가 21세기 초일류 남동으로 거듭나기 위해 함께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시기에 떠나보내게 되어 아쉬움이 크다”며 축하의 메시지와 함께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류 부구청장은 이날 퇴임사를 통해 “지난 38년 공직생활동안 괴롭고 힘들었던 일, 즐겁고 보람 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친다”며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선배와 동료, 후배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남동구는 발전 여건이 잘 갖추어진 지역이며 확고한 리더쉽과 주민의 의지, 730여 남동구 공직자의 끊임없는 노력을 바라보면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했다”며 남동구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퇴직 후 가장 하고 싶은 일 세 가지를 “말 좀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늦잠 좀 자고 싶습니다”, “옷을 좀 야하게 입고 싶습니다”라고 꼽아 그동안 공직자로서 입이 있어도 제대로 말을 못한 채 긴장하며 바쁘게 살아온 공직생활동안의 고단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후배 공직자들에게는,
“혹시 여러분은 눈을 감은 적이 없으십니까?”
“혹시 여러분은 귀를 막은 적은 없으십니까?”
“혹시 여러분은 입을 다문 적이 없으십니까?”
라는 세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우리가 있어야 할 곳에 우리가 있지 못한다면 우리는 필요없는 존재이다. 우리가 아무리 폼나는 행정을 했다고 해도 우리 시민이 감동하지 못한다면 이는 살아있는 행정이라고 할 수 없다”며 진정한 공직자의 길은 시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정현 남동구 부구청장은 68년 인천시 중구 신흥3동에서 공직을 시작하여 인천시 청소과장, 문화예술과장, 강화군 부군수, 도시개발본부장, 인천대학교 사무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탁월한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투철한 사명감과 소신을 갖고 시민들에게 봉사하여 왔으며 공직자로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다는 평가이다.

류 부구청장은 퇴임 후 6개월간의 휴식을 취한 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운영본부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ㅁ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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