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공무원노조 남동구지부 이상헌 신임 지부장

“자발적인 자정 노력에 의해 아래로부터의 개혁이 이뤄져야 비로소 진정한 개혁은 성공 할 수 있다.”

<2006 ⓒ이건학기자>

지난 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본부 남동구지부장으로 당선된 이상헌(44ㆍ세무과) 신임 지부장이 말하는 개혁론이다.이상헌 신임 지부장이 생각하는 본질적이고 진정한 의미의 개혁이란 바로 아래서부터 시작된 개혁이다.

박준복 초대, 김영란 2대 지부장에 이어 3대 지부장 자리에 오른 이 지부장은 현재 어깨가 무겁다.정부를 비롯한 강력한 외부 세력의 탄압에서 남동지부를 지켜내고, '우두머리'가 바뀐 시기에 혹시라도 흐려질지 모르는 내부 단합력을 강화해야 하는 등 해야 할 일이 태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동지부 사무국장과 인천본부 사무처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 지부장은 걱정보다는 사명감과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그동안에도 최전선에서 투쟁에 앞장서 왔지만 이제야 비로소 지부장으로써 자신의 포부와 사업을 마음껏 펼쳐 보이겠다는 것이다.

이에 이 지부장은 권력과 자본의 강력한 탄압으로 다소 움츠러들었던 2기 때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내부 결속력을 다지며 다시 투쟁의 역사를 계속해 나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할 계획이다.

이 지부장은 “공무원노조는 다른 일반 직장 노조와는 달리 공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며 “노조의 주인은 조합원들이지만 특성상 시민과 구민들의 지지와 성원 없이는 성공적인 투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의 ‘아래로부터의 개혁론’은 바로 그의 이러한 신념에서 시작된 것이다.

시민과 구민들을 직접 대하고 일선에서 활동하며 공직 사회 내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실무공무원들에 의한 개혁이야말로 참된 개혁이란게 이 지부장의 생각이다.

이에 대해 이 지부장은 “현재까지 개혁의 역사를 봤을 때, 위로부터의 개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공무원 노조 활동은 이제 걸음마 단계로 아직 갈 길이 멀고 험하지만, 굴하지 않고 투쟁해 나가겠다”고 열의를 다졌다.

이 신임 지부장에 대한 이ㆍ취임식은 7월달에 있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일 벌어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본부 남동구지부 3대 임원 및 대의원선거에서 이상헌 지부장과 방기두 사무국장은 투표율 73.1%에 득표율 95.4%로 당선됐고 중앙 대의원에는 박종면, 방기두(이상 일반), 김영란(여성) 후보가 각각 뽑혔다.

ㅁ보도ㆍ편집국 이건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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