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차원의 노인교육프로그램 진단ㆍ지원체제 절실"

   
인하대 김형수 박사 <2006 ⓒ인하대학교>
“선행연구 전무한 노인교육 분야의 개척자 되고 싶다”

국내 최초로 노인교육프로그램 평가도구를 개발한 인하대학교 김형수(51) 총무팀장의 포부다.

김형수 박사는 최근 취득한 ‘한국 노인교육전문가 양성과 정의 평가도구 개발과 노인교육프로그램의 적합성 평가 연구’를 주제로 한 박사학위 논문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급진적인 고령화 추세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노인교육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 논문에서 김 박사는 교육인적자원부가 2000년부터 5년간 전국 16개 시·도의 대학 평생교육원을 대상으로 지원한 ‘노인교육전문가 양성과정’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중단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전무했던 노인교육프로그램의 평가도구를 개발ㆍ적용해 노인교육과정의 교수-학습과정에서 나타나는 전반적인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그는 이 과정을 수료했거나 이수 중에 있는 전국의 20대부터 70대 이상까지의 남녀 학습자 279명과 교육과정을 운영한 강사, 행정직원 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을 분석한 결과, 교육과정이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으로서 발전해야 하며, 정부는 노인교육에 대한 진단과 지원을 강화해야 고령화 사회에 적합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인문제를 막대한 재정부담을 전제로 하는 복지차원에서 해결하려는 일반적인 시각을 탈피하여, 문제를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거시적인 노년기 문제 해결의 효율적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다가올 노년기에 대한 조사에서는 기대점수가 5점 만점에 2점대(3점 보통)로 나타나 노년기에 대한 지각이 매우 부정적이고 비관적이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으며, 노인교육 내용도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적인 측면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노년기 문제해결 방안으로서는 ‘교육’과 ‘복지’, 그리고 ‘친구’를 중요한 요소로 선택했다. 노인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성공적인 노후를 돕는 노년기 자원봉사와 관련된 지역사회의 정보 등을 노인교육과정에 반영하여야 한다는 점도 제시됐다.

현재 김 박사는 인천시교육청 평생교육혁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평생교육 발전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울이고 , 인하대 교육대학원과 평생교육원 등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그의 이번 박사학위 논문은 고령화의 시대적 조류를 살펴보고 평균수명의 연장 등 길어진 노년기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노인교육프로그램의 평가도구를 개발했다는 시사성과 학문적 응용 가능성 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박사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인구구조, 가족구조, 사회구조의 배경에 따라 다양한 노인문제들이 파생되고 있으나,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풍족한 그레이 파워도 점증하고 있다”며 “노인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긍정적 시각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평생교육 차원의 식견과 안목을 준비하는 노인교육 과정이 개발되고 실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국가 사회적 차원에서의 노인문제와 노인교육에 대한 다양한 진단과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지역 노인교육 관련 현안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ㅁ이건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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