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간 B.B.S 운동에 동참, 임기동안 활성화에 최선

   
한국 B.B.S 중앙연맹 제20대 신임 총재에 오른 김순안 인천연맹 회장 <2006 ⓒ이건학기자>

“총재라는 자리로 어깨에 무거움을 느끼지만 우애와 봉사라는 B.B.S 이념을 바탕으로 인천을 봉사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25일 사단법인 한국 B.B.S 중앙연맹 제20대 총재에 취임한 김순안(64) 신임 총재는 부담감과 함께 큰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 총재는 1974년경 B.B.S 인천연맹 동구지부 회원으로 시작해 11년간 남구지부 지부장, 8년간 인천연맹 회장, 중앙연맹 부총재를 거쳐 총재 자리에 오른 정통파다.

B.B.S 운동에 몸을 담은지도 벌써 32년째인 것이다.

그의 이번 취임은 특히 의미가 깊다. 1964년 한국 B.B.S 중앙연맹이 발기한 이후 42년만에 처음으로 시·도 연맹 회장이 총재 자리에 오른 경우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총재 자리는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주로 도맡아왔다. 그러다 보니 B.B.S 이념은 제대로 헤아리지 않은 채 명예나 정치적 목적 등을 위해 총재직이 사용됐고 자리 보전만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랬기에 지금에 와서 B.B.S 운동이 점차 퇴색하고 말았던 것이다.”

김 신임 총재는 현재 한국에서의 B.B.S 운동이 침체된 것이 한없이 안타깝기만 하다.

B.B.S 운동이란 ‘Big Brothers and Sisters Moverment'의 약자로 1대1형제자매맺기 운동을 뜻한다. 1904년 미국 뉴욕시의 소년재판소 서기인 어네스트.K.쿨터로부터 시작한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1909년 10월 1일 미국에서 법인으로 등록하면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 B.B.S 운동은 미국 전역을 비롯해 전 세계에 퍼지면서 불우·문제·비행 청소년 선도의 선두 주자가 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B.B.S 운동의 의미가 많이 퇴색돼 있는 실정이다.

“현재 임원들이나 회원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사랑과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에 언제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제대로된 보호와 지원, 사랑을 받고 있지 못하다.”

그는 앞으로 3년의 임기동안 인천 송도에 중앙연맹 회관을 설립하는 한편 B.B.S 신문 창간, B.B.S 운동 홍보, 임원 수 확보로 인한 재정문제 해결, 여성들의 참여 확대 등을 통한 B.B.S 운동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신임 총재는 인천연맹 회장으로 역임하면서도 일본 오사카와 대만 등지와 자매결연을 맺고 백두산, 금강산 청소년 캠프 운영 등 활발한 활동력을 보여 왔다.

그가 중앙연맹 총재가 됨에 따라 B.B.S 운동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B.B.S 운동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그동안 수많은 단체에서 ‘장’을 맡았지만 말년에는 B.B.S 운동에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죽을 때까지 봉사하라 것이 하느님의 뜻으로 알고 한 획을 긋는 활동을 전개하겠다.”

   
한국 B.B.S 중앙연맹 제20대 신임 총재 이·취임식이 25일 오후 2시 30분 송도 라마다 호텔에서 열렸다. <2006 ⓒ이건학기자>
한편, 김순안 신임 총재는 25일 오후 2시 송도 라마다 호텔에서 총재 이·취임식을 갖고 정식으로 한국 B.B.S 중앙연맹 총재에 올랐다.

ㅁ이건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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