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최병덕-기획행정위원장 <2006 ⓒ이건학기자>

“시금고 선정에 있어 지역경제활성화 기여도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

제5대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최병덕(50) 의원은 인천시금고 선정을 앞두고 대상 은행들의 지역사회 기여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지난 24일 입법예고된 ‘인천시금고 운영에 관란 조례 개정안’이 내달 13일 시의회에 상정됨에 따라 제5대 시의원들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조례 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기획행정위원회 최병덕 위원장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4조7천억원에 이르는 내년 시예산을 관리할 시금고 선정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에 ‘인천시금고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두고 기획행정위원을 중심으로 시의원들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최 위원장은 오는 30일경 기획행정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개정안에 대해 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금융기관으로서의 전문성과 재정 안정도도 중요하지만 지역경제활성화 기여도와 국내 자본 여부 및 자기자본 비율, 중ㆍ소기업 및 일반소상인에 대한 대출 기여도 등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아무리 재정구조가 튼튼하고 전문성을 갖춘 금융기관이라 할지라도 지역경제에 보탬이 안 된다면 재고해봐야 할 사안이라는 것이다.

“지난번 선정에서는 대외신용도와 전문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뒀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에 따른 부작용 또한 적지 않았다. 이번 선정에서는 보다 다각적이고 인천시 실정에 맞는 기준으로 시금고를 선정할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지난 5·31 지방선거 주요 공약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과제로 내세운 바 있다.

“시 집행부를 감시·감독해 시가 올바른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시의회의 역할이다. 10월 중 구성될 ‘시금고 지정 위원회’에도 의원이 2명 가량 포함되도록 할 계획이다. 보다 완숙한 의회 모습을 보여주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는 또 포괄적인 평가항목을 어떻게 판단할지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가령 ‘주민이용 편의 및 지역사회 기여도’란 항목은 굉장히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다. 평가항목을 정확하게 측정할지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참여의사를 밝힌 은행들에 대해 시민들의 여론조사를 해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주민이용 편의 및 지역사회 기여도를 측정하기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시금고 지정 위원회에는 전부 전문가만 포함돼 오히려 시민들의 여론을 간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참여의사를 밝힌 4개 은행사는 모두 저마다의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다. 모든 시의원들과 충분한 토론과 상의를 거쳐 이번 시금고 운영 조례 개정안이 과연 제대로 된 시금고 선정에 보탬이 될지 어떨지 면밀히 검토하도록 하겠다.”

한편, 인천시가 2003년 한국씨티은행과 체결한 시금고 계약 기간이 올 해로 만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시금고를 맡을 금융기관을 선정하게 된다.

ㅁ이건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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