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100여년 자란 아름드리 소나무와 참나무 등이 무참히 잘려 나가

 

대한주택공사(이하, 주공)가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일원 254만3,055㎡    (76만9,274평)에 1만8,901가구를 조성하려는 논현2택지지구에서 지름 70~80여㎝에 이르는 70~100여년 자란 아름드리 소나무와 참나무 등이 무참히 잘려 나가고 있다.



  주공은 논현2택지의 18.8%에 달하는 47만8,000여㎡(14만5,000여평)의 오봉산자락 가운데 녹지자연도 8등급에 가까운 70~100여년생 아름드리가 넘는 소나무와 참나무 등을 포함해 우거진 숲을 훼손한 뒤, 지난날 바다를 메워 이룬 논현(2)택지지구 저지대를 매립할 541만5,000여㎥의 엄청난 토석은 오봉산 자락을 잘라내 현지에서 직접 조달하여 운반비 등의 경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데다 오봉산 자락을 잘라낸 바로 그 자리에 아파트 등을 지어 주공의 영업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를 노리고 있다.


                         주공과 인천시의 환경만행

 주공은 올해 4월 30일『논현2택지지구 착공계』를 인천시에 제출하고 공사를 시작한 뒤, 5월부터 논현동 산17번지와 18번지 일원(속칭,『산 뒤 마을』뒤편) 1만5,000여평(4만6,000여㎡)과 논현동 351-48번지 (주)한화 사원아파트 터 바로 뒤편 논현동 산(山)66-1번지(임야) 일원 2만여평(6만여㎡) 등에 이르는 오봉산 자락의 우거진 숲은 이미 훼손된 상태이다.



  그리고 주공은 논현동 희락가 교회 뒷산인 논현동 210-5번지에 30여년생을 포함하여 20여년생 등 소나무와 리기다 소나무 등 60여 그루를 옮겨 심는 시늉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인천시의 도시행정과 경인환경청의 환경행정이 주공의 이러한 산림훼손 등으로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환경만행에 놀아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의 잘못된 도시행정과 환경행정을 지도 감독해야 할 행정자치부와 환경부 등이 이러한 산림훼손 사실을 모르는 채 외면하는데 있다.

한편, 안상수 인천시장은 지난 해 지방선거 당시 재임기간 중 3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녹색도시 인천』을 가꾸겠다는 선거공약을 내걸었었다. 이에 발맞추어 활동 중인 인천시 도시녹화자문위원회는『녹색 인천 300만 그루 나무심기』를 위해 7월 2일 회의를 열고 2006년까지 남동구 장수동 산 200번지 일원 인천대공원 안에 총 60억원을 들여 23만여㎡(6만9,000여평)의 수목원을 조성하기로 하는 등 5건의 도시녹화사업에 의견을 모았다.

 



                행정자치부와 환경부 등의 직무유기

  한번 잘라낸 숲을 오늘의 우거진 숲 상태로 복원하려면 적어도 50~60여년 이상 지나야 하니 주공과 인천시 그리고 경인환경청 등은 모두 다음 세대들에게 환경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안상수 시장과 시녹화자문위에 촉구한다.

  안상수 시장과 인천시의『녹색 인천 300만 그루 나무심기』사업을 적극 환영한다. 그러나. 주공이 추진중인 논현(2)택지지구 내 오봉산자락에  70~100여년 묵은 아름드리 소나무와 참나무 등을 포함해 30만 그루의 우거진 숲을 베어내는데도 안상수 시장과 시녹화자문위가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눈감고 있으면서 시민의 혈세를 투입해 300만 그루 나무심기를 하려는 이율배반의 도시행정과 도시녹화사업은 무엇인가?



  인천시와 주공은 더 이상 오봉산 자락에 손을 대지 말라,

  녹지는 가장 부족하고, 공해를 유발하는 공장과 발전소 등은 가장 많은 공해도시 인천에서, 더구나 3,800여 공장 등이 중금속으로 오염된 대기물질을 뿜어대는 남동공단 바로 옆에서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면서 산소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우거진 숲이 잘 보존된 14만5,000여평의 오봉산 자락에 톱과 삽을 들이대는 인천시와 주공의 환경만행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또, 오봉산 자락을 잘라내는 환경범죄를 자행하는 주공과 이 환경만행을 묵인하고 있는 인천시와 경인환경청의 직무유기를 고발한다. 나아가 이들 만행을 수수방관하고 있는 노무현 정부의 행정자치부와 환경부 그리고 건설교통부를 규탄하며 이에대한 시급한 조치와 대책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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