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넷 & 필름 페스티벌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국제 디지털 영화제인  제4회 서울넷 & 필름 페스티벌(SeNef·세네프)이 지난 1일 개막해 27일까지 열린다. 올해 세네프 주제는 '영화의 미래(Future of the Cinema):Back to the Origin'로 서울필름 페스티벌은 20일부터 27일까지 시네마 오즈와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진행된다.



서울넷 & 필름 페스티벌에서는 25개국 220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팻 오닐 감독의 '픽션의 몰락(The Decay of Fiction)'이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픽션의 몰락'은 헐리우드의 앰베서더 호텔을 배경으로 1930~40년대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디지털 기법으로 합성돼 유령처럼 움직이는 실험적인 작품이다.



상상,공감,변화(Image,Share,Shift)를 캐치프레이즈로 삼은 세네프는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미디어가 주는 가능 속에서 신나는 상상력을 공유하고 나눔으로써 새로운 변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이상이자 목적이다.



서울필름 페스티벌은 국제경쟁부문인 '디지털익스프레스'와 비경쟁부문인 오버더시네마,브라질영화의 현재,테마기획전,마스터비전,프로듀서의 영화,특별초청,세디프 프리미어,베스트온라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삼성파브 미디어라운지가 마련되는 세네피언카페 카라에서는 특별상영회로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의 전설을 다룬 엑스칼리버를 만나 볼 수 있다.



서울넷 페스티벌은 국제경쟁부문인 디지털익스프레스온라인, 국내경쟁부문인 넥스트스트림, 비경쟁부문인 퍼스펙티브아이로 이루어져 있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세미나는 23일 미하일 바르다노프의 '마에스트로 파라자노프:그의 삶과 영화', 24일 '디지털 시대의 영화'의 저자 토마스 엘세서의 '뉴 미디어 고고학:영화는 아직도 새로운 것이 가능한가', 26일 '프로듀서의 영화:새로운 도전,새로운 시도', 27일 '반복과 변용:현대 대중 문화를 위한 문화콘텐츠로서의 중세 기사 로망스'가 마련되어 있다.



벤허, 선라이즈, 탐욕 등 무성영화의 걸작을 프리뮤직 피아니스트 박창수의 피아노 선율로 감상할 수 있다.



임은경의 "신비롭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가 세네프 영화제의 주제인 'Future of the Cinema'와 어울려 세네프2003의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그녀는 개·폐막식 참석과 인터넷을 통한 관객 만남, 자원봉사 활동, 관객과 함께 영화보기 이벤트 등으로 영화제 홍보 활동을 할 예정이다.



# 세디프 프리미어



세네프디지털펀드와 시월시네마가 제작지원한 3편의 디지털 옴니버스영화 'Show Me'는 임창재, 남기웅, 임필성 감독이 구전설화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다.



설화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시대적 상황과 정서 및 화자의 화술에 따른 변형과 변주가 일어 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문화의 복제와 모방에서 출발된 변형과 서로 동질성을 가지는데 세디프 프리미어를 통해 영화미학적으로 보여준다.



임창재 감독의 '멀고 가까운'은 선녀와 나무꾼의 설화를 모티브로 미래와 현재, 과거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땅속에 숨겨진 보석을 찾아내는 능력을 지닌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남기웅 감독의 '준비된 악당은 속도가 다르다'는 혹부리 영감의 설화에 모티브를 두고 어느 백수가 벼락 부자 설화 지도를 손에 넣고 일확천금의 핑크빛 꿈을 쫓는 과정을 재미있게 다룬다. 임필성 감독은 영민의 집에 모인 친구들이 홀린 듯 그 공간을 빠져나가지 못한 채 이상한 밤을 보내는 이야기로 미래에 구전될 도시설화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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