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인천지부, 임시 대의원대회 열어

 

 

 

"우리는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저지 투쟁에 참가한 조합원을 징계하겠다며 '잘못한 일이 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하는 교육청의 인식에 말을 잃습니다. 아이들에게 먹일 급식에 손을 대 이익을 취한 이들이나 학교기자재 납품 비리에 연루된 이들에게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다고 지탄받는 교육청이 전교조에 대해서는 가장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우리 인천지부 전 조합원들은 단결된 투쟁으로 막아낼 것입니다."



  전교조 인천지부(지부장 도성훈)는 9월 4일 밤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이하 NEIS) 저지 투쟁에 참가했던 조합원을 징계하겠다는 인천교육청의 처사에 맞서 조합원들의 단결된 의지로 이를 막아내기로 결의했다.



  도성훈 인천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인천교육청은 조합원 대비 전국 최고의 비율인 48명의 인천지부 조합원 교사들을 징계대상자로 선정하였다고 지적하며, 교육청이 조합원 징계에 열성을 보이는 것보다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아이들의 밥 먹는 문제에 열성을 쏟았다면 인천교육의 환경이 이렇게 열악한 상태로 남아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는 지난 6월 21일 동국대 만해광장에서 NEIS 저지를 위한 교사결의대회를 열어 연가투쟁을 전개하였고,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는 주요 가담자들을 대상으로 과거 집회 참가 사실까지 들먹이며 대규모 징계를 공언한 바 있다.



  인천지부 대의원들은 본 대회를 통해 2003년 하반기 사업 계획을 심의했는데, ▶NEIS 저지 투쟁 ▶표준 수업 시수 법제화와 법정 정원 확보 ▶ 학교 자치와 교장 선출 보직제 쟁취두쟁 등의 역점 투쟁 사업 계획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특히, NEIS 저지 의지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정보인권 수호를 위한 촛불집회'를 11월까지 계속하겠다고 밝혔고, 9월 중 NEIS 공동대책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대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10월 중순에는 전국교사대회를 열 계획이다. '인천 학교급식조례 제정'도 눈에 띄는 특별 사업중 하나였다.



  이어 대의원들은 인천교육청에 요구할 단체협약안을 심의 의결했다. 여기에서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 면에서 '기간제 교사 등 학교 비정규직 권익 보호' 조항, 양성 평등과 모성 보호의 측면에서 '여교사의 복지 증진' 조항 등을 새로 마련하였다. 또한, 외국인 이주노동자자녀 교육을 담당할 대책 기구 설치 요구도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 민주노총 원학운 인천지역본부장도 참석하여 격려사를 통해, 인천지역 민노총 조합원들과 함께 전교조의 NEIS 저지 투쟁을 적극 지지할 것임을 밝혔고, 경제자유구역법 시행에 따른 시장화 개방화 저지 투쟁을 함께 펼쳐나가자고 호소하였다.



  NEIS 저지를 위한 전교조 조합원들의 연가 투쟁을 주도하였다는 혐의로 7월 17일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되었던 원영만 전교조 위원장도 8월 21일 보석으로 풀려난 후 첫 번째 지부 방문을 통해 하반기 투쟁 기조를 역설하며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였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