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언론 큰목소리 <한겨레신문 1월 27일자>

인천지역 인터넷신문인 <인천뉴스>(incheonnews.com·전 오마이인천)는 경기·인천지역의 견고한 언론카르텔을 향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내뱉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

경기·인천지역에는 19개 지방일간지가 발행되지만 이들을 감시·비판할 만한 언론시민단체는 수원에만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뉴스는 이들 지면에서 드러나는 ‘언론권력’을 비판하고 지자체 홍보예산·기자실 문제 등 관언유착을 뿌리뽑는 지역언론개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인천뉴스 보도는 올해 ‘구정 홍보유공자 지원’ 명목으로 해외취재 지원예산 2천만원을 편성한 부평구청이 관련 예산을 전액삭감하는 조처로 이어졌다. 인천뉴스는 언론사주 소유기업의 홍보성 기사를 싣는 관행(2003년 9월5일 ‘경인일보 길병원 소식지()인가’) 등 지역 언론권력의 폐해를 정면 비판하는 한편 최근에는 소유구조 재편을 둘러싸고 노사대립을 겪고 있는 <인천방송> 사태도 이를 외면하는 지방일간지와는 달리 끈기있게 보도하고 있다.

강명수(48) 대표는 “아직 실험단계에 있는 지역 인터넷언론으로서 자기 색깔을 분명히 해야 살 수 있다”며 “미디어 분야를 특화하고 몇몇 사안을 이슈화시키는 데 성공해 인천뉴스를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인천뉴스는 지난해 8월15일 ‘오마이인천’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인천지역 상공인과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127명이 발기인으로 나섰고 400여명의 ‘뉴스독립군’이 합류했다. 뉴스독립군은 중앙뉴스에 종속된 인천지역 뉴스의 독립을 위해 뛰는 기자회원을 일컫는 말이다. <오마이뉴스>의 인천지부로 오해받아 올해 이름을 바꿔 달기 직전인 지난해말 인천뉴스의 하루 방문자 수는 7천여명으로 이제는 관공서나 시민사회단체 등이 꼭 참고하는 신문이 됐다.

풀뿌리신문 네트워크 구성해
인터넷 지역언론 성공시험대

현재 인천뉴스의 상근인력은 기자 3명을 포함해 5명. 한달 드는 비용은 1500만원 정도로 주수익원인 배너광고로 근근이 수지를 맞추는 정도다.

인천뉴스는 인천지역 풀뿌리신문들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중이다. <남동신문> <계양신문> <김포뉴스> <부평신문> <연수타임즈> 등 건강한 풀뿌리신문들과 뉴스교류 협정을 맺고 이들 기사를 인천뉴스에도 게재함으로써 ‘윈윈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인천뉴스는 풀뿌리신문의 뉴스포털이 되고 풀뿌리신문들은 이를 통해 지명도를 높인다. 인천뉴스는 또한 매주 기사를 선별해 생활정보지인 <인천광장>에 실어 종이신문으로서의 유통로도 확보해놓고 있다.

강 대표는 “오마이뉴스 등 중앙 인터넷신문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며 “지역 인터넷매체의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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