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상헌 전국공무원노조 인천지역 본부장

KBS를 포함한 공중파 TV에서의, 메인뉴스 체널의 선정적 보도방식이 요즘 도를 지나치고 있다는 느낌이다.

특히나 오늘 KBS 9시 뉴스에서 “北, 내년 서해5도 직접 침공 가능성” 과 같은 타이틀로 국민들의 마음을 심난하게 하는 보도태도는 그 의도성이 다분히 드러나 보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른바 MB의 의중을 그대로 전달하는 프로파겐다의 성격을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같는다. 그 내용을 끝까지 들어보니 ‘국가안보전력연구소’에서 내놓은 내년도 전망을 인용하여 보도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는 예측이고 전망이며 거기에는 대화와 협상의 카드들도, 북이 존립하기 위한 전략적 지점에서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른바 2012년도 목포로 하고 있는 북의 강성대국을 향한 전략적 정세 전망에서 추론되고 예축되는 하나의 가설이었다.

이런 내용을 인용하면서, 마치 전쟁이 내년도에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의 타이틀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보도 태도...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바라봐야 할 것인가...

전 국민들로 하여금 구조적 대결마인드의 형성과 북에 대한 집단적 적대감의 일치성으로 몰아가는 파시즘적 보도태도라 아니할 수 없는 지점이다.

그러면서 지금 KBS는 시청료를 인상하기 위한 온갖 이미지 광고들을 내보내고 있다. 과연 이러한 모습 속에서 국민의 방송. 공영방송, KBS라고 떠들어댈 수 있는지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이러한 것들이 일회성이나 한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때 마치 가랑비에 옷 젖듯 일반 국민들의 인식과 마음 속엔 은연중 그러한 적대감의 일치성과 대결 마인드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대북 대결의식과 적대감의 고조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긴장완화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는 문제인식 속에서, 바로 여기에 공중파의 공정성과 공공성이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은다는 것이다.

내후년은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총선과 대선이 있는 해이다. 이에 조응하여 그 무엇보다도 언론의 공정성이 중요하게 부상하고 있는 시점이다. 그러기에 현 집권세력에 의해 주요 언론들이 장악되었다고 회자되는 현실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는 부분이기도 하다.

KBS를 포함한 공중파 3사의 현 보도방식의 기류에 진정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직접 보도의 주체가 되어 나서야 되지 않을까...

국민들이 적접 취재원과 맞닥뜨려 보도자료의 생산자가 되고, 인터넷을 포함한 온라인 공간에서 보도와 전파의 주체가 되어, 정확하고 올바른 내용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신 패러다임의 뉴스시스템을 국민인 우리들이 구축해가는 것도 좋은 대안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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