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강원FC에 패하며 20경기 연속 무패가 무산됐다.

인천은 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4라운드에서 1-2로 석패했다. 0-1로 뒤지던 후반 39분 정혁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 45분 통한의 추가 실점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인천은 17승 16무 10패 승점 69점 9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무패 행진도 19경기(12승 7무)에서 멈추게 됐다.

정성민에게 선제골 내준 인천
경기 초반 인천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전반 2분 설기현이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골을 노렸다. 인천은 특유의 측면 공격으로 강원을 압박했다.

전반 11분 웨슬리에게 슈팅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주자 이를 되찾기 위해 공격에 집중했다. 전반 22분 이보가 강원 골대 왼쪽에서 위력적인 슈팅을 했으나 송유걸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지만 눈 때문에 정확한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38분 남준재가 강원 골대 왼쪽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전반 42분 김남일이 강원 진영으로 길게 넘긴 볼을 한교원이 가슴 트래핑 후 슈팅하려 했으나 송유걸에 수비에 걸렸다.

결국 인천은 전반 45분 정성민을 놓치며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무위에 그친 공격
후반전 들어 인천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강원은 밀집 수비로 인천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봉쇄했다.

인천은 후반 8분 남준재, 14분 정인환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대를 빗겨갔다. 인천의 공세를 막아내며 기회를 노린 강원은 후반 19분 백종환이 추가 득점에 나섰지만 무산됐다. 다시 공격에 나선 인천은 후반 23분 아크 왼쪽에서 이보가 골대를 향해 왼발 프리킥을 했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정혁의 페널티킥 동점골 그러나 통한의 추가 실점
공격의 성과를 얻지 못하던 인천은 후반 39분 강원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남준재가 김진환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정혁이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넣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동점으로 기세가 오른 인천은 역전하기 위해 강원 골대를 계속해서 노렸다. 후반 42분 이규로가 위협적인 슈팅을 했고 1분 뒤에는 이보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나왔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인천을 향해 웃지 않았다. 후반 45분 김명중에게 추가 실점하며 적지에서 패하고 말았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4R (12월 1일-강릉종합운동장-1,241명)
강원 2 정성민(전45), 김명중(후45)
인천 1 정혁(후39/PK)
*경고 : 전재호, 배효성, 김진환, 송유걸(강원), 이규로, 김남일(인천)
*퇴장 : -

▲ 강원 출전선수(4-4-2)
송유걸(GK) – 전재호(후0 박우현), 배효성, 김진환, 오재석 – 백종환, 김태민, 김종국(후15 김은중), 박상진 – 정성민, 웨슬리(후25 김명중) / 감독 : 김학범
*벤치잔류 : 김근배(GK), 김오규, 지쿠, 심영성

▲ 인천 출전선수(4-2-3-1)
유현(GK) – 박태민, 이윤표, 정인환, 이규로 – 김남일(후0 문상윤), 구본상(후37 박준태) – 남준재, 이보, 한교원 – 설기현(후28 정혁) / 감독 : 김봉길
*벤치 잔류 : 권정혁(GK), 김태윤, 김한섭, 손대호

김봉길 감독, “내년 시즌 득점력 보완 과제”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K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보낸 김봉길 감독이 시원섭섭한 소감으로 올 한 해를 되돌아봤다.

인천은 1일 강원과의 K리그 44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이 경기 전까지 19경기 연속 무패(12승 7무)를 달렸던 인천은 패배로 20경기 무패가 무산됐다.

이날 경기는 경기 전부터 내린 눈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웠다. 긴급히 눈을 치우고 경기했지만 세밀한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다. 김봉길 감독은 이점을 안타까워하며 “그라운드 사정이 매우 안 좋았다”고 했다. 그러나 “양팀 모두 안 좋은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했다. 큰 부상자 없이 마지막 경기를 마쳐 기분 좋게 생각한다”며 1명의 선수도 다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한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그는 “비록 졌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자신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도 전했다.

20경기 무패 무산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속내를 털어놨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고맙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매 경기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감독으로서의 첫 시즌을 마쳐 홀가분한지 묻자 “지금은 속이 시원하다. 며칠간은 홀가분할 것”이라며 웃으며 답한 그는 “곧 내년 시즌 준비를 해야 한다”고 내년에 더 나은 팀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수비는 좋아졌지만 득점력이 부족했다. 내년 시즌을 대비해 공격수를 보강해고 득점력 향상을 위한 훈련을 하겠다”는 내년 시즌 구상도 덧붙였다.

인터풋볼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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