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양도면 삼흥리

강화군 양도면 삼흥리에는 부모님과 귀농해 상추농사를 짓는 유은주(41)씨의 농가가 있다.

유씨는 지난 2005년 어머니의 고향인 강화에 정착해 논 가운데 비닐하우스 4동(5,600㎡)을 짓고 이듬해인 2006년부터 상추를 재배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이다.

강화군에 따르면 양도면은 강화속노랑고구마와 포도를 많이 재배하는 지역으로 시설채소, 특히 잎채소를 재배하는 농가가 극히 드물다.

유씨의 부모님은 서울 가락시장 근처에서 20년 이상 시설채소를 재배했으나 부친의 건강 악화로 자연환경이 좋은 강화에 자리를 잡았다.

유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전형적인 도시 사람이었으나 어렸을 때부터 가끔씩 부모님의 농사를 도운 것이 계기가 돼 농업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상추는 여름, 가을 및 겨울 작형으로 재배하는데 매일 수확, 출하하므로 손이 많이 가는 단점이 있으나 유씨의 가족들은 직접 운영해 인건비 등을 줄이고 수익이 높였다.

특히 강화는 서울보다 날씨가 선선해 상추 재배가 잘되는 장점이 있다.

부모님, 남동생과 함께 가족농을 지향하고 있는 그녀는 인천 삼산동도매시장에 납품해 연간 5~6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 ⓒ강화군 제공
"귀농 초기에는 주변사람들과 동화되기 힘들어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유씨는 소득이나 환경 면에서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부모님의 연세가 많아져 농사짓기 점점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 노동력이 적게 드는 대체 작물도 모색하고 있다.

유씨는 "힘들게 시작한 농업에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도 가족들과 함께함에 감사하며 상추와 데이트를 하고 있다.

[인천뉴스=김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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