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법우회 봉축법회 맥산 큰스님 법문 눈길

▲ 불기 2557년 5월 17일(음력 사월 초파일) 서울메트로 법우회 부처님 오 신 날 봉축법회 모습이다
불기 2557년 (음력 4월 8일)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석가탄신일 봉축 법회가 열렸다.

이런 가운데 초파일(17일) 오전 서울지하철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임직원 불자 자생단체인 법우회가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법당에서 ‘부처님 오신 날’ 봉축과 ‘서울지하철의 안전’을 기원하는 봉축 법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서울메트로 법우회 석가탄신일 봉축법회에는 부산 불교정토사와 서울 선재선원 주지이고 서울경찰청 상근 경승인 맥산 큰스님, 서울경찰청 방배경찰서 불자회 이영우 회장, 이종성 서울메트로 법우회 회장와 신철호 고문 등 서울메트로 법우회 회원과 사부대중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법회는 김영만 포교사의 집전으로 진행했고, 맥산 큰스님이 ‘부처님 오신 날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법문을 했다.

▲ 불기 2557년 5월 17일(음력 사월 초파일) 서울메트로 법우회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회에서 법문을 하고 있는 맥산 큰 스님이다.
맥산 스님은 법문을 통해 “불교는 이 땅 와 뿌리를 내리기 전까지 하나도 다른 것을 배척하지 않고, 다 받아드렸다”면서 “불교는 다른 나라에 가 피비린내나는 종교싸움을 하지 않고, 우리들의 마음 속에 자리를 잡았다”고 전했다.

그는 “승복을 입고 머리를 깎은 스님인 나한테도 타 종교인들이 종교를 믿으라고 강요하는 그런 것을 볼 때 마다 저 종교의 뿌리가 뭘까를 생각했다”면서 “불교인인지 알면서도 강요하는 것은 뭔가 처음부터 잘못된 일이 아니겠냐”고 피력했다.

이어 맥산 스님은 “인천국제 공항에서 해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달고 있지만, 이번 불교계에서 연등을 달겠다고 하니 거부했다”면서 “어제 스님들과 불자 200여명이 참석해 항의집회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불교라도 신도들이 노력하지 않고 행함이 없이, 팔만사천대장경을 갑오로 여기고 가만히 있으면 이 시대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부처님 법이 널리 퍼지는 것이 스님에게는 가장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 불기 2557년 5월 17일(음력 사월 초파일) 서울메트로 법우회 부처님 오 신 날 봉축법회 모습이다
이갑용 법우회 총무실장의 사회로 봉축사를 한 이종성 서울메트로 법우회 회장은 “일체 중생을 일체의 바다로 인도하시 위해서 태자의 존귀한 몸으로, 고난과 좌절로 몸부림치는 중생 곁으로 왔다”면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온 세상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뿌리내려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우회는 시민에게 사랑받는 직장 내 신행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고객 안전을 위해 각 자 맡은 위치에서 시민의 봉사자로 최선을 다하는 법우회 일원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대 회장을 지낸 신철호 법우회 고문은 축사를 통해 “부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버리고 고행 속에 깨달음을 얻었다”면서 “진리의 말씀으로 인류 중생을 계도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원문을 낭독한 황병하 법우회 부회장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며 부처님을 삶을 삼고자하는 저의 서울지하철 불자들이 법당에 모였다”면서 “서울지하철 법우회 불자들은 가정과 일터 그리고 사회에서 수행과 봉사의 삶을 살고자 한다”고 말했다.

▲ 불기 2557년 5월 17일(음력 사월 초파일) 서울메트로 법우회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회 관불의식 모습이다
법회에 참석한 박종문(54) 법우회 회원은 “마음 밖에 부처님이 계신 것이 아니라 항상 우리 마음에 계신다”면서 “보리심이 가득하면 가는 곳이 법당이고 안락국이다, 이런 불심을 가지고 사회 대중들에 봉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곧 부처님 오신 날의 큰 뜻”이라고 말했다.

이날 법회는 ‘불․법․승 삼보에 귀의한다’는 삼귀의례를 시작으로 헌공봉행, 찬불가 찬양, 반야심경 봉독, 부처님 경배 헌화, 법우회장 봉축사, 고문 축사, 청법가, 입정, 맥산 큰스님의 법문, 발원문 낭독,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의식, 사홍서원, 산회가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법우회 회원들은 떡보시, 금일봉 보시, 공양미 보시 등을 했다.

한편, 서울메트로 법우회는 지난 91년(음력 4월 8일) 구룡사에서 발기법회를 했다. 92년 사당역 법당 개소 법회를 했고, 94년 종합운동장 법당으로 옮겨 중창불사를 했다. 현재 서울메트로 법우회는 창립 23년을 맞았다.

▲ 불기 2557년 5월 17일(음력 사월 초파일) 서울메트로 법우회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회 천정의 연등이다.
[인천뉴스=김철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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