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대서지부 "환경영향평가 전면 공개해야"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SK인천석유화학 시설 증설과 관련해 실시한  환경영향평가를 부분공개해 주민들에게 미칠 환경피해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며 환경영향 평가 전면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서지부는 SK인천석유화학 시설 증설으로 서구지역 환경피해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돼 SK인천서유화학 시설에 대한 환경 오염 검증을 위해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으나 일부분만 공개 결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연대 서지부는 "부분공개 결정은 시민들의 검증을 회피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에게 미칠 환경피해를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구 원창동에 위치한 SK인천석유화학(주) 부지에 1조 6천억원을 들여 대규모 파라자일렌(PX) 생산설비 공장이 세워지고 있다.

이 시설은 주변 지역주민들에게 환경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됨에도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회나 공청회도 없이 추진됐다.

주민들이 굴뚝이 새로 생기는 모습을 보면서 공사 중단을 요구하자 SK인천석유화학은 급하게 주민 설명1회를 개최했다. 이 설명회에서 SK인천석유화학이 운영할 시설에 대해 안전성 등에 대한 검증을 할 주민조사단 구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인천연대 서지부는 주민조사단 활동을 시작하며 우선 SK인천석유화학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검증하기 위해 정보공개를 신청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 내용 중 대부분 공개되지 않아 평가 결과를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SK인천석유화학 시설은 1999년 이후 올해 초까지 모두 4차례의 사업계획 변경협의를 진행하고 올해부터 공장을 지어 내년 4월 완공할 예정이다.

인천연대는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한 차례의 공청회나 설명회가 없었고, 심지어 공장이 세워지는 것에 대해서 지역구 시의원과 구의원들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공장 주요 증설시설이 유독성 발암물질을 유발하는 파라자일렌(PX)과 벤젠, 톨루엔 등  BTX인데 이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했는지조차 밝히지 않고 있어  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

최근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공원을 세워주겠다’거나 ‘도로를 만들어 주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공장증설을 추진하면서 인천시에 거액 지역발전기금과 사회복지혐의회 거액 기부설, 각종 지역 행사 주요 협찬사로 나서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서구청에 이웃사랑기금 1억원을 지원해 환경피해 무마용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인천연대 서지부는 SK와 행정당국은 SK인천석유화학에 대한 시민들의 의혹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환경영향평가의 투명한 공개와 함께 시민검증단을 통해 SK인천석유에 대한 안전성 검증 등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지부는 환경영향평가 전면 공개를 위해 행정심판 등을 추진하고, 안전성 검증을 위해 끝까지 투쟁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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