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인천시립무용단 '아라의 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황해를 향해 열려있는 땅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변모하는 도시 인천의 이미지를 신화적으로 차용한 인천시립무용단의 '아라의 서(書)'가 13~14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오른다.

'아라의 서(書)'는 새로운 문화와 사건의 시발점이 돼 온 '물의 도시' 인천이 가진 역사적 상징성을 '쇳소리를 내는 신화적 인물'로 집약, 그 인물이 그리는 이야기를 따라 춤을 만나보는 형식을 가진다.

생명의 탄생과 번영, 그리고 그 힘을 미래로 이어 보내는 창세설화적 이야기 틀에 인천시립무용단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담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용단이 보유한 레퍼토리를 새로이 정비하고 가다듬어 우리 춤 고유의 멋과 깊이를 표현하는 데 천착하는 등 춤의 진정성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으며, 새로이 창작되는 춤을 더해 전통과 함께 우리 춤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바다의 모습을 형상화한 창작지전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사랑으로 그린 부채춤, 번영된 국가를 표현하는 태평무, 민초의 삶을 여실히 드러내는 나나니춤 등 춤에 담긴 이야기, 춤의 색깔, 춤사위의 특징 등 전통춤의 여러 특성에서 비롯된 이미지를 각 장별 주제 하에 엮어 내 우리 전통춤을 읽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다. 
 
극을 이끌어 가는 주역 '쇠를 든 여인'은 더블캐스팅됐다.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지도위원으로 우리 소리와 춤의 역사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무용수 박은하의 춤은 질곡의 삶을 그대로 품고 있어 무대에 선 모습만으로도 우리 춤의 깊은 맛을 전달한다. 

또 다른 주역인 윤미향은 인천시립무용단의 역사를 함께 해오며 사물과 무용 등 장르를 넘나드는 활약을 하며, 능청스럽고 해학적인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무대 위로 끌어들이는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간의 해학적 이미지에서 탈피해  강인한 생명력의 신화적 인물을 소화해 낸다.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새로이 창작되는 집단춤의 장대함, 무용수 개개인의 수려하고 안정적인 연기력, 역동적으로 전환되는 무대 미술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작품은 깊은 호흡으로 전달하는 우리 춤의 벅찬 감동을 함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제목 : 인천시립무용단 제77회 정기공연 「아라의 서」
일시 : 2013년 12월 13일(금)~14일(토) / 13일(금) 오후 8시, 14일(토) 오후 5시
장소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가격 : R석 1만원, S석 7천원, 8세 이상 관람 가능
문의 : 인천시립무용단 ☎420-2788
예매문의 : 엔티켓 ☎1588-2341

[인천뉴스=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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