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인천뉴스>는 6·4 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11일 오전 처음으로 인천시장 예비후보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인터뷰 대상자는 3선 국회의원과 안전행정부 장관을 사퇴하고 인천시장에 도전한 유정복 새누리당 예비후보다.

양순열 편집국장 사회로 진행된 인천시장 예비후보 인터뷰는 박준복 인천참여예산센터 소장,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신규철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사무처장이 참여했다.

이날 인터뷰는 당초 인천뉴스에서 오전 11시에 시작해 50분 간으로 예정됐으나 12시10분까지 1시간10분 동안 인천지역 현안 등에 대해 치열한 격론이 펼쳐졌다.

 

▲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인천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신창원기자

양순열 편집국장: 유 예비후보의 출마 선언이 이번 인천 6·4지방선거의 가장 큰 이슈이자 이변이다. 출마를 선언하게 된 배경은.

유정복 예비후보: 다른 때보다 관심도가 높은 건 사실이다. 30년 넘게 공직을 수행해 오며 그 중 10년 간은 선출직 공직자로 일해 왔다. 시작할 때부터 특이한 배경을 갖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온다는 출발점이 있기 때문에 모든 공직을 그렇게 일해 왔다.

인천시장 출마도 여러가지로 출마해야 하는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고 인천의 현실적인 문제와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으로 인천을 새롭게 변화시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출마하게 됐다.

양 편집국장: 고향은 인천이지만 김포에서 정치 활동을 하다 돌아왔다. '금의환향'으로 생각하는 지.

유 예비후보: 인천은 출생하신 분도 있고, 각지에서 와 사는 분도 있다. 인천을 어떻게 변화·발전시키고 시민들에게 행복을 줄 것인지가 중요하다.

나를 견제하는 입장에서는 "인천에서는 정치를 안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은 유치할 뿐만 아니라 실망스러운 얘기로도 들린다. 나는 다른 분들이 인천에서 정치하는 것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한 적 없다.

그런데 나는 인천에서 태어나고 초·중·고를 다니고 30년 생활하고 구청장을 지냈다. 정치적 상황이나 배경이 인천시장 출마에 걸림돌이 되는 게 아니라 인천에 대한 애정을 태생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다.

외계에서라도 온 듯이 대하는 것은 정치적 견제일 뿐이지 많은 시민들이 인천을 사랑하는 시장으로서 일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확신한다.

신규철 사회복지보건연대 사무처장: "김포에서 뼈를 묻겠다"하는 발언이라던가 김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한 오해인 것 같다.

유 예비후보: 인천에서 서구청장하다 당시 김포군민들의 열망을 버릴 수 없었을 뿐이다. 30대의 나이에 학연·지연, 심지어는 김포군수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때 이미 모든 것을 버렸다. 그렇게 해서 당선이 됐는데 김포군민들을 위해서 온 힘을 다 해 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자 정치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지금은 사실 정치적으로 성장하고 커진 거다. '김포의 유정복'이 아닌 '대한민국의 유정복'으로 커졌고, 국가적 부름을 외면할 수 없어 나온 거지 진실성 없다는 얘기는 전혀 아니다. 그래서 장관직을 사임할 때 김포시민들을 외면할 수 없어 이런 사안에 대해 설명 드렸을 뿐이지 추호도 다른 마음은 없었다.

양 편집국장: 인천의 현안 중 부채문제가 중요하다. 재정문제 전문가인  박준복 인천참여예산센터 소장께서 질문해 주시죠.

박준복 인천참여예산센터 소장: 4년 전이나 지금이나 재정문제가 크게 부각이 되는데 아쉽게도 책임 공방만 있고 어떻게 해결

하겠다고 하는 것은 시민들이 알기 어려운 실정이다. 우선 부채 6조가 늘었다고 하는데 그 내역은 알고 있는지. 그리고 민선 5기 송영길 시장이 들어와 부채를 내서 추진한 사업이 있는지 알고 있는가.

유 예비후보: 세세한 부분 논의는 정책 비난일 수가 있어 대안 제시가 중요하다.

송 시장이 부채 가지고 몇 년 간 논쟁을 해 온 것은 시민들이 실망하는 부분이다. 부채는 사업이나 현실적인 재정 상황과 관련된 부분이 있다. 인천AG도 있기는 하지만 현 시장은 2010년 "7조 부채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당선됐는데 지금 부채가 13조에 이르다 보니 공방이 이어진다.

문제는 (현 시장이) 2010년에 당선되고, 부채 관리에 대해 2년이 지나서야 채무 관리대책을 발표하고, 2013년은 심지어 "전임시장이 숨겨놓은 부채가 2조가 있다"고 부채 공방을 잇는 것에 시민들이 염증을 낼 수 있다.

부채 공방을 벌이기 보다는 어떤 부분은 부채를 해결하겠다고 말하고, 못하는 부분은 시민들에게 말하고 대안을 제시했어야 당연한 자세다.

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향후 구체적으로 발표하겠다. 안전행정부는 지방행정 총괄 부처로 공사·공단뿐만 아니라 출자·출연기관까지 부채를 통합, 관리하도록 해 왔고 세세한 것까지 관리해 왔다.

잘 알겠지만 최근에 부채 산정기준이 바뀌었다. 2010년 당시 부채 7조라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고, 바뀐 기준으로 환산하면 13조가 됐다는 말이다. 당시는 산정 기준이 없기 때문에 금액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다.

박 소장: 부채 공방이 산정 기준 문제인데 사실상 6조가 늘은 게 아니라는 사실은 인정하신 걸로 보겠다. 지자체 파산제는 유 후보가 장관 시절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인데 올 상반기에 법적 기준을 마련해 하반기에 입법화하겠다고 한 것 아니었나.

만약 파산제가 도입되면 인천이 피할 방법이 있는 건가. 올해까지는 공기업에 대한 부채를 300%까지, 2017년까지 200%까지 낮춘다는 기준을 마련했는데 인천도시공사를 2017년까지 부채를 200%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비책이 있나.

유 예비후보: 파산제는 설계 중이다. 지자체를 파산시키기 위한 게 아니다. 재정관리를 제대로 해 파산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하는 예방적 문제다. 기업이 파산하는 것처럼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명칭 변경을 검토하게 했다.

지방행정을 책임 지는 분들은 4년 동안 임기가 보장되니 책임을 묻는 예방적 장치 마련이 목적이고 설계 중이다. 인천을 파산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다.

박 소장: 지금도 장관이셨다면 그렇게 말했을 거 같지 않다. 재정위기단체를 지정할 수 있는 법적 제도 장치를 보완하면 되는데 파산제라고 하는 것을 정부가 꺼내 들었다. 예방하기 위한 제도라는 것은 이해하겠다.

유 예비후보: 장관 때에 똑같이 얘기했다.

신 사무처장: 왜 이런 얘기를 하느냐 하면 장관 시절 강화시킨 것이 시장이 된다면 부메랑이 될 수 있다.

특히 부채비율 제외 문제는 이학재 의원조차도 AG나 재난 같은 상황은 제외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국회 회의록을 보면 이 의원이 "정부에서 시행령을 개정하는 방법으로 빼주겠다 얘기했으니 부채에서 빠질 거다" 말했는데 국회에서 질문했더니 담당 국장 왈 "난 그렇게 말한 적 없다. 운영 규정에 있기 때문에 그것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답변서가 있다.

유 후보가 인천을 생각했다면 현재 운영 규정으로도 AG은 채무비율 산정에서 뺄 수 있는데 왜 그러지 않았나.

유 예비후보: 국가 행정에 이해관계를 따지면 곤란하다. 국제행사가 인천만이 아니라 평창, 광주에도 있다. 잣대가 왔다 갔다 해서는 안되고, 재정 관리가 특정 사안에 대해 전체가 좌우되면 안된다.

재정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 인천은 AG 문제가 오락가락해서 된 거다. 중앙정부 지원·협의·공조했어야 하는데 불신이 쌓여 혼란을 초래한 거다.

신 사무처장: 주경기장 건설비용의 1조 9천억 정도를 지방채를 발행해 짓는 거라 재정위기의 핵심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그것만 유예해 줘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다.

유 예비후보: 채무를 통계로 잡느냐 안받느냐는 본질 문제와 좀 다르다. 감추고, 줄이고, 숨겨서 문제 해결하는 것은 스스로 표류시킬 수 있다.

신 사무처장: 그러면 AG 문제를 채무비율에서 제외하는 것이 올바르지 않다는 뜻인가.

 

유 예비후보: 설계할 때 책임성을 물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하다.

신 사무처장: 그것은 안행부 몫이고, 예비후보로서 AG 채무비율 제외 입장은.

유 예비후보: 어려운 얘긴데, 시장 입장에선 제외해 달라 얘기할 수 있다. 그러나 장관을 했던 입장에선 인천만 보기보단 다른 시·도와 같이 판단하는 것이 도리다. 탄력적이고 유연한 입장을 가져야 하지만, 정치적인 입장에서는 안행부에 의견을 낼 것이다.

양 편집국장: 후보 입장과 장관 입장이 다른 것으로 이해하겠다. 시간이 많지 않으니 짧게 정리해 달라.

박 소장: 30조의 보통교부세 중에 인천이 0.7~0.8%를 받는다. 강화·옹진을 포함해 4,500억이고 1.5%에 불과하다. 300만 인천시민에게 4,500억을 주는 것은 불합리하다. 제도를 바꾸면 5~6천억을 가져올 수 있다.

유 예비후보: 내무부에서 교부세 관련 직을 3년 반 동안 했다.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살림한다' 수준으로 보통교부세를 주는 거다. 시장이 된다면 중앙에 건의하려고 하는 데 교부세의 본질에 대해 알고 시에서 적극적으로 설득력 있는 논리를 갖고 정부에 얘기해야 한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인천뉴스>에서 요청한 질문이 있다(일동 웃음). '정당을 몇 차례 옮겼는데

양지만 찾는 정치인 아니냐'라는 질문인데 무슨 얘긴지 잘 모르겠다.

유 예비후보: 확고하게 말할 수 있다. 무소속으로 당선됐듯이 지역을 발전시키는 것 말고 다른 생각한 적 없기 때문에 개인의 정치적 위상이나 평가를 떠나 여당에 입당했다. 정치적인 장래를 생각하면 그럴 이유 없는 데도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여당에 들어가 지역 위해 일해 달라'는 것이 지역 시민들의 의견이라 입당했다.

시장을 그만 두고 국회에서 정치하는 것은 다르다. 시장을 그만 두고는 15년 동안 정당을 바꿔본 적이 없다.

김 사무처장: 핵심적인 공약을 내세워 달라.

유 예비후보: 인터뷰를 할 때마다 받는 질문인데, 지금까지 큰 틀에서 방향성만 얘기했다. 정리해서 조만간 발표할 테니 양해해 달라.

김 사무처장: 인천이나 경기도나 입장이 같을 텐데 수도권정비법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인천은 공항, 항만, 경자구역 등은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 지역인데 수정법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닌가.

유 예비후보: 수정법 개정안이나 접경지역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기본 인식은 국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수도권 경쟁력 살려야 하는데 지역별로 끊임 없는 정치 공방이 이뤄져 관철이 안된다.

김 사무처장: 공항, 항만, 경자구역마저도 적용했다는 게 문제다.

유 예비후보: 동감한다. 정치권을 설득시키려면 전국적으로 동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개별로 접근하면 문제가 안풀린다. 현장 목소리를 담아 내어 시장이 되면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김 사무처장: 안타깝게도 정부는 '투 포트(two port)' 정책으로 부산항과 광양항만 엄청나게 지원하겠다는 정책이 있다. 공교롭게도 영남·호남의 정쟁으로 인해 인천은 재정을 제대로 지원 못받고 홀대 받는다는 말이 나온다.

유 예비후보: '투 포트' 시스템은 현실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갖춰 나가기 위한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문제다. 인천이 잠재력이나 여건 등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이런 것이 시장에 나서게 된 배경 중 하나다.

김 사무처장: 마지막 질문이다. 영흥도 화력발전소 증설, 송도 LNG기지 증설,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기한 연장, 강화조력발전소 증설 등 수도권의 문제들을 인천이 다 떠안는 형국이다.

유 후보는 박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라 인천이 희생을 당하고 있는데 시장이 된다면 떠 안는 결론이 나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다.

유 예비후보: 반대의 경우가 생길 거라고 봐 달라. 인천의 상황은 단지 인천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문제로 보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

솔직히 말해 수도권매립지를 예로 들어보자. 2016년 종료인데 '4년 동안 뭐했냐'고 물을 수도 있는 것이다. 문제를 제기하면 반발이 있기 때문에 현 상황까지 오게 된 거 아니냐. '어쩔 수 없지 않느냐'라는 말로 오늘날까지 문제가 오게 됐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안을 제시하고 추진해야 서울이나 경기도도 납득하지 않겠냐.

 

양 편집국장: 유정복 예비후보라면 어떻게 하겠냐.

유 예비후보: 나라면 대안을 찾겠다.

양 편집국장: 대안을 찾는 게 아니라 방법론을 이야기해 달라.

유 예비후보: 2016년 종료를 존중하는 입장을 찾겠다. 우리가 대안을 찾고 강력하게 나가면 된다. 토지 소유는 서울·경기도 등이 가지고 있지만 허가는 인천이 하는 거다.

정치인이 소신을 갖고 어려워도 할 건 하고 매듭지어야 한다. AG주경기장 문제도 비슷하다. 어려울 수록 정면 돌파가 필요하다.

김 사무처장: 중앙정치의 논리에 의해 대통령과 가까우면 인천이 희생하는 쪽으로 결론나지 않겠냐는 우려다.

유 예비후보: (약간 언성이 높아지며)내가 된다면 반대의 경우가 생길 거라고 얘기했고 노력하겠다는 말을 드린 바 있다.

양 편집국장: 논쟁이 격해진 거 같다. 이번에는 사적인 부분 질문인데 최근 언론에 보도됐듯이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이 유 후보의 측근"이라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논평을 발표했다.

유 예비후보: 반론을 제기할 가치가 없어 언급을 안하고 있는데 생각해 봐라. 현 회장이 내가 아니다. 내가 상왕인가.

그 문제는 이런 거다. 사무총장이 출마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회장이 저한테 상의를 해 온 거다. 그래서 뭐 "이런 사람도 있다"…. 그건 회장이 할 일이지 제가 결정하는 게 아니지 않는가.

임원 회의에서 하고, 문체부가 결정하는데, 적어도 현재 생활체육회 명예회장으로 있을 뿐이다.

양 편집국장: 그럼 측근이 아니라는 말인가.

유 예비후보: 측근 대상이 무슨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회장이 공백이니까 "생활 체육을 잘 아는 사람이 누가 있냐"고 물어 "그 사람이 잘 안다"고 얘기한 거고 절차에 의해 진행하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내가 회장이 아니다.

신 사무처장: 이것도 인천뉴스 질문이다(일동 웃음). 박 대통령 정책공약집을 보면 안행부장관 시절 인천 현안 해결에 별로 도움이 안됐다는 지적이 있다. AG 성공 개최 지원,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및 지하화, 경자구역 활성화, 아라뱃길 활성화, 장애인 평생교육관 건립, 인천도시철도 2호선 조기 개통, 인천항 경쟁력 제고 등이 있다. AG주경기장은 현재 26% 지원됐고 특별법 통과 안됐다.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아직 안됐고, GTX 안됐고, 도시철도 2호선 2015년 조기 개통 물 건너갔다.

유 예비후보: 내가 대통령도 아니고 각 부처 소관인 것 같다. 안행부 소관만 얘기하자면 "지방재정 운영 어렵다"는 송 시장의 전화가 와서 만나 차환문제를 해결해 줘 채무 숨통을 트여줬다.

송 시장이나 안 전 시장이나 다 열심히 노력하려고 했고 비난할 생각은 추호도 없는데 내가 인천을 안도와준 것처럼 얘기하면 큰 오해다.

실제로는 장관돼 보니까 각 도지사·시장들이 장관 만나서 '뭐 해 달라'고 물 밀듯이 온다. 하지만 송 시장은 시도지사협의회 때 만난 것 빼고는 한 번도 찾은 적이 없다.

시민들이 잘 모르는데 시장·구청장 등이 다른 곳과 다르게 자기 일에 대해 중앙정부에 도움을 요청해 해결하려는 부분이 약한 건 사실이다. 단체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이 주인의식이나 대접 받는 게 약해서 섭섭하고 안타깝다.

신 사무처장: 정치권도 그렇다 치더라도 '시민들이 문제다' 이런 뜻인가.

유 예비후보: 시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중앙에 요구하고 해야 된다는 것을 이해 못하고 있다.

신 사무처장: 오히려 거꾸로 인천에서는 200만 서명운동을 했던 것처럼 중앙정부로부터 인천이 홀대받고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정서다.

유 예비후보: 200만 서명운동도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협력관계 얻어내고 지원 얻어내 순탄하게 해야지 '인천에서 하겠다' 해놓고 시민의 힘을 빌어 국회의원을 통해서 예산 요구를 하고 이런 과정이 있어야 한다.

신 사무처장: 그땐 안 시장 때다(웃음).

 

유 예비후보: 인천시 행정 그렇게 되선 안된다는 얘기다.

신 사무처장: 인천 홀대론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건지.

유 예비후보: 공감이 아니라 인천 홀대론은 내가 인천시장이 돼야 한다는 당위론을 얘기하는 것이다. 내가 인천시장이 되면 대통령, 여당, 각 부처의 도움을 받아 홀대론이 없을 것이다.

양 편집국장: "송 시장은 준비 안된 시장"이라는 발언을 했는데 유 후보는 준비가 됐는가.

유 예비후보: 그거에 대해서는 송 시장이 말을 잘못했다. "업무 파악만 3년 걸렸다"는 얘기는 준비 안된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나는 시장 3번 장관 2번, 30년 지방행정 등 경험이 가장 많다.

신 사무처장: 예전에 강화와 검단 김포 편입을 주장했는데, 인천시장 후보로 김포, 부천, 시흥시의 인천 편입 구상안인 '메가시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유 예비후보: 20년 전 인천직할시 시절 광역화되면서 초안이 김포, 강화, 옹진과 시흥의 일부를 편입하는 계획이었다. 당시 김포는 인천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결국 검단만 주민투표를 거쳐 인천에 편입하게 됐다.

행정구역 개편은 시민들을 위해 지역 정서·역사성과 합쳐야 되고, 지역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고, 주민투표나 의회 동의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심지어 민주당도 '인위적인 섬이 됐다'며 경인아라뱃길을 경계로 나누자는 얘기도 있었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전체적으로 묶어서 검토해야 된다. 부천, 김포, 시흥과 인천을 통합하는 메가시티 구성은 국가와 인천의 경쟁력 차원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신 사무처장: 인천은 송도 영리병원 때문에 의료민영화 논란이 많다. 소신 발언한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불어 공항 민영화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유 예비후보: 우리나라가 의료부분은 경쟁력이 높은 게 사실이다. 병원 공공성 때문에 영리화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정부가 지난해 제한적으로 추진, 이익금이 다른 곳으로 찢어지지 않도록 하는 대책이 있었다.

인천공항 민영화 문제는 대전제가 '민영화는 악이고 정부 기관화는 선이다'라는 이분법적 논리는 맞지 않다. 공공성과 경쟁성을 어떻게 조화하는가의 문제다. 당시 인천공항의 정부 지분이 51%라 실질적으로는 민영화가 아니다.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시키자는 얘기였다. 국민적 공론화를 거쳐서 판단할 문제다.

신 사무처장: 민영화를 반대하겠다는 입장인가.

유 예비후보: 국민적 공론화를 거쳐서 판단해야 할 문제다.

신 사무처장: 송도 영리병원에 대한 입장은.

유 예비후보: 사실 그 부분은 자세하게 규모나 내용, 참여사항에 대해 더 들여다 보겠다.

신 사무처장: 인천을 어떤 도시로 만들고 싶나.

유 예비후보: 서울의 위성도시나 대한민국의 관문이 아니라, 실제는 인천이 중심이다. 인천을 다시 인식해야 된다. 자장면, 철도, 도로 등 다 인천이 출발점이다. 개항과 더불어 문화, 문명이 시작된 곳인데 사실 그런 부분에 대해 인천이 경쟁력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공항과 경제구역 등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많다. 이것이 인천의 경쟁력이고 중심도시를 뛰어넘는 지역이 돼야 한다.

양 편집국장: 결혼생활 관련 재혼문제 얘기가 떠돌고 있는데.

유 예비후보: 살면서 일을 중심으로 살아왔지만 부끄러운 일 있다면 공직을 맡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호하게 그런 부분은 모든 조치를 다 해 나가겠다. 이런 터무니 없는 흑색선전부터 없어지지 않으면 안된다.

 

신 사무처장: 인천시장을 꼭 해야 하는 이유를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유 예비후보: 시민들이 내게 기대하는 것은 인천의 어려운 상황이다. 시민들이 내가 시민의 시장, 인천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천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발전하길 기대하는 마음을 확인하고 있다.

정말 튼튼한 지역 기반, 장관직, 국회의원 다 내던지고 왔다. 인천의 시대적·지역적 흐름을 외면하지 않겠다. 정치 시작할 때도 그렇게 시작했기 때문에 진정성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 없을 것이다. 지금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인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양 편집국장: 대권 욕심은 없다는 말인가(일동 웃음).

유 예비후보: 나는 다 버렸다. 이것을 가장 강조하고 경쟁력으로 말씀드리고 싶다. 시장을 해 봤으면 하는 영예도 아니고 오로지 진짜 내 몸 던져서 시민에게 희망이 되고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다면 그게 행복이고 만족이다.

신 사무처장: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무슨 일을 하겠다'는 말이 시민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박근혜 정부의 승리를 위해서 하는 것처럼 비춰진다. 끝나고 나서 떨어지더라도 비서실장에 내정이 됐다는 말이 들리는데.

유 예비후보: 다 음해성 발언이다. 그런 것 계산하는 사람이 아니다. 안행부 장관할 때도 전념했고, 공직자의 양심을 가지고 뭘 하든 올인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인천시장을 해야 된다는 것이 정말 대한민국에 필요하다고 확신을 가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것 맞다.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과 인천의 발전이고 시민을 위한 것이다. '인천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인천시장에 출마한 것이지 그밖의 뜻은 전혀 없다.

박 소장: 정책공약 발표는 언제쯤 할 생각인가.

유 예비후보: 정리 중이다.

양 편집국장: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고 건승을 빈다.

유 예비후보: 인터뷰 많이 해 봤는데 오늘은 날카로운 질문이 많았다(웃음).

 

강명수 대표: 안 전 시장하고 경선을 벌여야 하는데 필승 카드 있는가.

유 예비후보: 장관직 다 내려놓고 왔고 당에서 '전략공천' 이야기도 나왔는데 싫다고 했다. 시민들에게 당당하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당헌당규대로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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