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잔치집 간다"며 나가 돌아오지 않아 가출신고 접수

▲ 사건 현장 인근 CCTV 화면에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가는 모습.

인천시 남동구 간석오거리 인근 주택가에서 70대 할머니의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이 발견돼 수사 중인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CCTV를 통해 파악된 40대 후반 남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3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가방의 시신은 부평구에 거주하는 전모(71·여)씨로 확인됐다.

부평 집 근처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전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 "잔치집에 간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이 지난 22일 오후 1시 38분 경찰에 가출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인근 식당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20일 오후 10시 30분쯤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여행용 가방을 끌고 지나가는 모습을 확보했다.

CCTV 속 남자는 검은색 점퍼에 모자를 썼으며 손에는 하얀 장갑을 낀 채 여행용 가방을 끌고 주택가를 지나가고 있었다.

경찰은 인근 CCTV와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가족 등 지인들을 상대로 수사를 넓히고 있다.

또 이날 오전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앞서 전씨는 지난 22일 오후 3시 7분쯤 인천지하철 간석오거리역 인근 빌라 주차장 입구 담벼락에서 고등학생 2명이 "수상한 여행용 가방이 있다"고 신고해 시신으로 발견됐다.

전씨는 겉옷이 입혀진 채로 오른쪽 옆구리와 목 등에 수 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고, 머리에도 둔기로 한 차례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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