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서, 일용직 근로자 정모(55)씨 신원·얼굴 공개 방침

여행용 가방에 버려진 70대 할머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살해 용의자 정모(55)씨를 25일 공배수배키로 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남동서 소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여행 가방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전모(71·여)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정씨를 지목하고, 신원과 얼굴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며 특별한 주거지가 없는 정씨는 자신의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이 언론에 공개되자 인천을 벗어나 지방으로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가 휴대전화를 꺼 놓으면서 위치 추적에 어려움을 겪자 공개수배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의 연고지인 전남 등지를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정씨가 자주 다녔던 장소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정씨는 시장에서 채소장사를 하던 전씨와 가끔  술을 마신 사이로 알려졌으며, 인근 상인들은 "전씨가 정씨에게 돈을 빌려주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쯤 자신과 함께 부평시장에서 장사하는 딸에게 "잔칫집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시장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았다.

이후 22일 오후 3시 7분쯤 인천지하철 간석오거리역 인근 빌라 주차장 입구 담벼락에 놓여진 여행용 가방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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